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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한 클래시스 유럽 미국 집중 공략, '2030년 매출 10억 달러' 기반 닦는다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5-01-17 15: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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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이사가 미국과 유럽 미용의료기기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미용의료기기 시장의 핵심으로 꼽히는데 백 대표가 제시한 ‘2030년 매출 10억 달러’ 비전 달성의 가늠자 역할을 할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246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승한</a> 클래시스 유럽 미국 집중 공략, '2030년 매출 10억 달러' 기반 닦는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이사(사진)가 올해 추진하고 있는 미국 및 유럽 진출 초기 성과가 앞으로 백 대표가 제시한 중장기 목표 달성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사진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는 백 대표 모습. <클래시스>

17일 클래시스에 따르면 백 대표는 미국 현지시각 1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유럽에서 슈링크유니버스와 볼뉴머의 의료기기규정(MDR) 인증을 마치고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며 구체적인 해외 진출 계획을 언급했다.

'슈링크'와 '슈링크유니버스', '볼뉴머'는 클래시스의 대표 미용의료기기다.

슈링크유니버스는 고강도 집속초음파(HIFU) 의료기기로 강한 초음파를 피부 진피층에 전달해 회복 과정에서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피부 탄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볼뉴머는 모노폴라RF(단극성 고주파) 장비로 피부 진피층에 열을 전달해 콜라겐 섬유를 수축 및 재생시키는 원리로 작동된다. 

클래시스는 올해 미국에 볼뉴머 판매를 본격화하기로 했는데 유럽까지 진출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은 것은 백 사장이 해외 사업 확대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백 사장은 지난해 국내 미용의료기기 업체인 이루다를 흡수합병하면서 확보한 미국 및 유럽 진출 노하우를 확보하기도 했다.

이루다는 클래시스와 합병하기 이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출을 늘려왔다. 대표적으로 이루다의 레이저 기기인 ‘시크릿RF’와 ‘시크릿프로’, ‘시크릿듀오’, ‘아큐트론’, ‘리팟’, ‘토르RF’ 등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을 받은 제품들이다.

유럽에서도 복합파장 레이저기기인 ‘펜토’, 피부미용 기기 ‘하이저미’ 등으로 의료기기규정 인증을 받았다.
 
클래시스는 미국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영향력을 높이는 전략을 쓸 것으로 보인다. 현재 클래시스는 미국에서 볼뉴머에 이어 슈링크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국내 의료기기 가격을 보면 볼뉴머 경쟁 기기로 여겨지는 미국 의료기기업체 솔타의 '써마지' 가격은 1억5천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볼뉴머의 국내 대당 가격은 약 5천만 원 수준인 만큼 가격만 보면 경쟁력이 크게 앞선다.

소모품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저렴한 수준으로 파악되는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를 본다면 승산이 없는 싸움은 아니라는 시각이 의료기기업계에 자리잡고 있다.

고강도 집속초음파 장비 상황도 비슷하다. 경쟁 기기로 여겨지는 독일 멀츠의 '울쎄라'는 현재 미국 고강도 집속초음파 장비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데 대당 가격만 1억 원 수준이다. 클래시스는 고강도 집속초음파 장비 허가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백 대표가 내건 중장기 목표를 달성하려면 미국과 유럽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 시장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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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시스(사진)가 이르면 올해 하반기 유럽 의료기기인증을 마치고 주요 제품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됐다.

백 대표는 2024년 이루다와 합병 작업을 마무리한 이후 2030년에 매출 10억 달러(약 1조4천억 원), 영업이익률 5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클래시스는 지난해 매출 2400억 원가량 낸 것으로 추산되는데 앞으로 6년 안에 매출을 5배 이상 늘려야 하는 셈이다.

이를 달성하려면 세계적으로 큰 규모의 미용의료기기 시장을 가진 미국과 유럽에서 반드시 성공해야만 한다는 의견이 많다.

시장조사기관 모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세계 미용의료기기 시장은 2024년 270억9천만 달러에서 2029년 442억7천만 달러(약 5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북미와 유럽을 합치면 전 세계 시장의 61%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미 증권가는 클래시스의 북미 및 유럽 진출과 관련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강시온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미국과 유럽에서 성장이 주목된다”며 “올해 미국 및 유럽판매 확대를 시작으로 내년 미국에서 고강도 집속초음파(HIFU) 출시 등으로 고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도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미국 판매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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