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기관 투자자들의 꾸준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12만 달러에 가깝게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이 단기적으로 차익 실현에 따른 시세 하락을 이끌 가능성이 있지만 가상화폐 정책 변화는 중장기 관점에서 긍정적 변수로 꼽힌다.
▲ 비트코인 시장에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힘을 받으며 시세가 12만 달러에 가깝게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커렌시애널리틱스는 17일 “비트코인 시장에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며 11만8천 달러까지 상승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커렌시애널리틱스는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을 중심으로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 강세가 최근 들어 뚜렷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10만 달러선을 다시 넘어서며 투자자들이 중장기 시세 상승 전망에 자신감을 확보하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며 비트코인 가격을 9만 달러대로 끌어내리는 사례도 반복되고 있지만 시장에 반영되는 투자심리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커렌시애널리틱스는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사고팔리는 비트코인 물량이 수 년만에 최저치로 낮아진 상황에서 기관 투자자 수요 증가가 더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본격적으로 강세장이 나타나기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커렌시애널리틱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직후 시장에 선제적으로 반영됐던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사그라들며 차익 실현과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바라봤다.
다만 이는 일시적 현상에 그칠 뿐 중장기 상승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관측이 제시됐다.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텔레그래프도 트럼프 정부에서 가상화폐 관련 규제가 완화되며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진입이 더 쉬워지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결국 기관 투자가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져 시세 상승에 힘을 보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0만944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