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2025-01-17 08: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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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 국내증시에선 엔터와 조선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트럼프가 현지시각 20일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시장은 그가 보편관세를 실제 부과할지 주목할 것”이라며 이같이 조언했다.
▲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범위로 2440~2570을 제시했다.
다음주 코스피 예상범위로는 2440~2570을 제시했다. 전날 코스피는 2527.49에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물건에 최대 20%의 보편관세를 매길 것이며 중국산에는 최대 60%까지 높일 수 있다고 엄포놓고 있다.
이를 두고 트럼프가 진심인지 혹은 협상을 위한 단순한 으름장인지 해석이 분분하나 전문가들 사이에선 일정 수준의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나 연구원은 “트럼프가 실제로 매월 2~5%의 점진적 보편관세 부과를 고려하는 등 관세 부과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이는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므로 관세 리스크를 피할 수 있거나 트럼프와 협력할 수 있는 업종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세 리스크와 관련해선, 엔터주가 유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콘서트 매출은 서비스 소비여서 관세 부과 대상이 아니며 부과 대상 재화인 앨범 및 MD(특별기획) 상품의 경우 소비자 가격 전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국내 주요 엔터 기업의 올해 실적 전망치도 저점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킥플립’ 등 신인 아이돌 데뷔도 앞두고 있어 실적 추동력도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의 '지원'을 받을 업종으론, 조선주가 꼽힌다.
트럼프가 지난해 11월 미국과 한국 조선업의 협력 필요성을 언급한 뒤 이달 6일 미 해군 재건에 동맹국을 이용해야 한다고 재차 발언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나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2025 건조계획’에 따르면 미 해군은 군함 수를 현재 295척에서 2054년에 390척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트럼프가 조선업종에서 한국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한 시점에서 미 해군의 군함 확대 계획은 국내 조선 업종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