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넷마블 목표 주가가 낮아졌다.
넷마블이 서비스 하고 있는 2024년 신작들 매출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점이 반영됐다. 대형 신작 출시까지 공백기가 긴 점도 감안됐다.
▲ 넷마블의 목표 주가가 2024년 출시된 신작들 매출 하향세와 대형 신작 공백 탓에 하향됐다. <넷마블> |
이지은 SK증권 연구원은 15일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9천 원에서 5만6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14일 넷마블 주가는 4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넷마블 목표 주가 하향은 지난해 출시한 신작들의 빠른 매출 하향을 고려해 실적 추정치를 낮춘 결과"라며 "올해 상반기 기대작의 출시 일정도 현재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넷마블이 2024년 출시한 게임 가운데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나혼자만레벨업 어라이즈'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이븐 2' 등 주요 게임 매출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전체 매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나혼자만레벨업 어라이즈와 레이븐2는 2024년 4분기에 각각 757억 원, 23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2024년 2분기 출시 당시보다 각각 51.6%, 25.6% 감소한 수치다.
또 2024년 4분기 출시한 전략 RPG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도 부진한 흥행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회사의 장기 흥행작인 소셜 카지노 게임 3종, 액션 게임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서브컬처 턴제 RPG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등이 견조한 매출을 유지하며 매출 감소를 어느 정도 상쇄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넷마블은 특히 나혼자만레벨업 어라이즈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실적 성장에 성공했다"면서도 "이 게임이 매분기 업데이트에도 매출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만큼, 이를 대체할 신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의 올해 주요 기대작으로는 상반기 오픈월드 액션 RPG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하반기 서브컬처 오픈월드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이 꼽힌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회사가 서구권 공략을 위해 개발한 작품인 만큼,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권 국가를 제외하고 글로벌 지역에 먼저 출시된다.
그는 "이 게임이 나혼자만레벨업 어라이즈 수준의 초기 매출을 기록할 수 있다면, 회사 실적 반등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기존 게임 하향세를 뒤집을 정도의 흥행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2024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300억 원, 영업이익 225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 4분기보다 매출은 5.3%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23.7% 증가하는 것이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