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1-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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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13일 한미약품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늦은 독감 유행, 마일스톤 유입 부재 등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7% 줄어든 3515억 원, 영업이익은 56% 감소한 311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 매출액 4173억 원과 영업이익 570억 원을 각각 -16%, -45%씩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한미약품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올해 중순과 연말 임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허혜민 연구원은 “주요 제품인 로수젯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 증가한 502억 원으로 2024년 매출액 203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다만, 2023년 4분기에는 MSD로부터 유입된 마일스톤 197억 원이 있었으나, 2024년 4분기에는 이러한 마일스톤 유입 부재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의 유행 시기도 늦게 찾아오면서 호흡기 관련 제품 매출이 1월로 이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허 연구원은 “북경한미 역시 지난 2023년 4분기에 폐렴과 독감 유행으로 호실적이었으나, 이번 2024년 4분기에는 늦은 독감 유행으로 매출액 757억 원, 영업이익 48억 원이 전망된다”라며 “게다가 지난 2024년 1분기에 북경 폐렴 대유행 영향으로 북경한미가 호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중국내 신규 바이러스 질병으로 인한 실적이 이를 뛰어넘을 수 있을 지 여부를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쉽지 않아, 2025년 1분기 북경한미 매출액을 2024년 1분기와 유사한 1254억 원으로 추정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오는 6월 20~23일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HM15275(LA-GLP/GIP/GCG) 1상 PART A(건강한 지원자), B(비만 환자)의 발표가 예상되어 체중감소율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연말에는 MSD에 기술 이전된 M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LAPS GLP/GCG)의 2상이 종료되어 2025년 말~2026년 1분기 중에 결과 발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LAPS Triple Agonist)는 2026년경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미약품에 대한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여, 목표주가 33만 원으로 하향했으나, 지난해 내내 이어진 경영권 분쟁으로 하락한 주가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비교적 낮은 상황이며, 목표주가와의 괴리율도 높다”라며 “일단락된 경영권 분쟁의 재정비 등에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신속한 거버넌스 안정화 및 R&D 성과에 따라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