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MD가 인공지능 GPU 시장에서 엔비디아 기술력을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MD 인공지능 GPU MI325X. |
[비즈니스포스트] AMD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1위 기업인 엔비디아에 밀려 당분간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투자은행 HSBC의 전망이 나왔다.
올해 AMD가 출시를 앞둔 신형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제품도 엔비디아 ‘블랙웰’ 시리즈에 대적할 만한 수준으로 자리잡기 어렵다는 의미다.
투자정보기관 인베스토피아는 9일 HSBC 보고서를 인용해 “AMD 인공지능 반도체 로드맵의 경쟁력은 기대치를 밑도는 데 그치고 있다”고 전했다.
AMD 인공지능 GPU 제품인 MI325 수요가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HSBC는 올해 출시되는 신제품 MI350 역시 엔비디아의 경쟁 제품과 맞서기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올해 고객사에 블랙웰 시리즈 인공지능 반도체 공급을 시작할 계획을 두고 있다. 기존의 ‘호퍼’ 제품과 비교해 성능이 대폭 상향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GPU 시장에서 80~90%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AMD가 해당 분야에서 엔비디아에 유일하게 대적할 상대로 꼽히고 있지만 기술 경쟁력에서 여전히 격차를 따라잡는 데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HSBC는 AMD의 자체 회계연도 2025년 인공지능 GPU 매출 전망치를 기존 123억 달러에서 81억 달러로 낮춰 내놓았다. 이는 증권가 평균 전망치인 95억 달러를 밑돈다.
AMD 목표주가도 기존 200달러에서 110달러로 크게 낮아졌다.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됐다.
8일 미국 증시에서 AMD 주가는 HSBC 보고서에 반응해 전날보다 4.3% 하락한 121.8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