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구글 웨이모 부스에 전시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자율주행 차량. <비즈니스포스트> |
[라스베이거스=비즈니스포스트] 구글과 아마존 모두 CES 2025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구글은 자회사 웨이모, 아마존은 자회사 죽스 부스에서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된 차량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CES 2025에서 구글 웨이모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중국 지커와 공동 개발한 ‘RT’를 포함해 3대의 자율주행 차량을 공개했다.
이 차량에는 최신 6세대 완전 자율주행 기술 ‘웨이모 드라이버’가 탑재됐다.
웨이모는 올해 처음으로 CES에서 큰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음에도 근처 전시장 가운데 사람이 가장 몰리며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 현대차가 CES 2025에 불참했지만, 아이오닉5가 웨이모 부스에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웨이모 드라이버가 탑재된 아이오닉5는 2025년 말 초기 도로 주행 테스트를 진행한 뒤 수년 안에 사용자들이 로보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웨이모는 현재 미국 피닉스와 샌프란시스코, 오스틴 등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5년에는 마이애미에 운전자가 탑승한 차량을 도입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투자 유치 과정에서 450억 달러(약 62조 원)의 기업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 8일(현지시각) 미국 CES 2025에서 아마존 자회사 '죽스' 로보택시에 탑승해 자율주행을 기술을 체험하는 관람객들 <비즈니스포스트> |
아마존 자회사 죽스의 부스는 상대적으로 매우 작았다.
차량도 1대 밖에 전시돼 있지 않았지만, 방문객들이 직접 탑승해 체험해 볼 수 있어 사람들은 매우 붐볐다.
처음 죽스의 로보택시를 봤을 때는 어디가 앞인지를 알 수 없어서 당황했는데, 이는 당초 앞뒤 구분 없이 자율주행을 할 수 있게끔 설계된 디자인이다. 차 안에 핸들도 전혀 없다.
죽스의 로보택시는 아직 시작단계인 만큼, 웨이모보다는 기술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아마존의 지원을 바탕으로 물류에 특화해 배송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향후 새로운 로보택시 강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과 아마존과 같은 빅테크가 CES에서 로보택시 차량을 전시한다는 것은 그만큼 이를 중요한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자율주행 기술과 센서 기술의 비약적 발전은 로보택시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게다가 운전자가 필요 없는 로보택시는 인건비가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향후 경제적인 이동수단이 될 공산이 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페리컨 인사이트에 따르면, 로보택시 시장은 2030년까지 1080억 달러(약 150조 원)에 도달하고,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80.8%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