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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아바타 클라우드 엔진' 활용 게임 개발 사례 공개, 크래프톤 위메이드 잇달아 적용

이동현 기자 smith@businesspost.co.kr 2025-01-08 10: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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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아바타 클라우드 엔진' 활용 게임 개발 사례 공개, 크래프톤 위메이드 잇달아 적용
▲ 엔비디아는 7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인공지능(AI) 캐릭터(NPC) 제작 엔진 '아바타 클라우드 엔진(ACE)'의 주요 기능으로 AI NPC에 지각, 인지, 행동, 기억 능력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블로그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인공지능(AI) 캐릭터(NPC) 제작 엔진 '아바타 클라우드 엔진(ACE)’을 활용한 게임 개발 사례를 다수 공개했다.

게임 이용자가 더 높은 자유도를 요구하면서 AI NPC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엔비디아 ACE는 이를 쉽게 구현할 수 있는 표준 엔진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엔비디아는 7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와 유튜브를 통해 국내외 주요 게임사들이 ACE를 활용해 AI NPC를 게임에 도입할 계획임을 밝혔다. 

ACE는 2023년 5월 29일 첫 공개 당시, 게임 이용자가 ‘진’이라는 이름의 캐릭터와 음식점에서 간단한 대화를 나누는 내용을 선보이는 데 그쳤다.

ACE 엔진은 여러 차례 업데이트를 거치며 AI NPC에게 지각, 인지, 기억 능력과 이를 기반으로 한 행동선택 기능 등을 제공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이러한 기능들은 소형언어모델(SLM)과 머신러닝 등 다양한 도구를 바탕으로 지원된다.

엔비디아 측은 구체적으로 간단한 공간 이해, 오디오 입력과 텍스트 입출력, 다국어 텍스트 변환, 게임 상태 기반의 세계 이해와 행동 선택, 자채적인 지각·행동·인지 기억 등을 AI NPC에게 부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오는 3월28일 앞서해보기(얼리액세스) 형태로 출시를 목표하고 있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와 자사 대표 지식재산권(IP) ‘펍지 배틀그라운드’에 ACE로 개발한 AI NPC를 도입한다.

회사 측은 ACE를 활용해 자체 개발한 '게임 특화 온디바이스 SLM'이 탑재된 AI NPC를 CPC로 부르고 있다. CPC는 인조이에서는 거리를 돌아다는 캐릭터들인 '조이'에, 펍지 배틀그라운드 IP 신작에서는 동료나 적대 캐릭터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손자회사 위메이드넥스트에서 개발하고 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5’의 보스 ‘아스테리온’ 개발에 ACE를 접목한다. 기존 보스들과 달리 게임 이용자 행동 패턴을 학습하고, 이에 맞춰 다양한 공격 패턴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3대 게임사 가운데 하나인 넷이즈는 2021년 8월 출시한 배틀로얄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나라카 블레이드포인트'와 2025년 3월 출시 예정인 ‘나라카 블레이드포인트 모바일 버전’에서 같은 팀의 동료를 ACE 기반의 AI NPC로 대체할 예정이다.

나라카 블레이드포인트와 같은 배틀로얄 게임은 평균적으로 40~50명이 한 공간에 모여 최종 승자를 겨루는 구조다. 이 때문에 게임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일정 수준의 숙련도를 갖춘 이용자를 계속 유지해주는 것이 게임의 중요한 과제였다.

AI NPC가 이를 해결할 수 있다면 PvP(플레이어 대 플레이어) 요소가 포함된 다양한 게임들에서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ACE의 일부 기능만 사용한 사례도 소개됐다.

중국 게임 개발사 퍼펙트월드의 MMORPG '주선세계', 중국 게임 개발사 티아이게임즈의 메트로배니아 게임 '피스트 홍련 성의 어둠', 체코 게임 개발사 굿AI의 샌드박스 게임 'AI 피플'은 성우 음성에 따른 표정 변화 기능을 적용했다.

영국 게임 개발사 미닝머신의 범죄 수사 게임 '데드미트', 중국 소프트웨어 회사 킹소프트의 산하 게임 개발사 시선게임즈의 3인칭 로봇 액션 게임 '메카 브레이크', 미국 게임 개발사 서비오스의 VR 공포 게임 '에일리언 로그 인커전'은 NPC들과 게임 이용자가 음성으로 상호 작용하는 사례가 공개됐다.

엔비디아 ACE는 NPC 반응속도를 0.3초 수준으로 단축시킨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엔비디아 ACE를 활용하는 것은 게임 개발사들에 추가 비용 부담을 발생시킬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가 2024년 7월27일 갱신한 ‘엔비디아 AI 제품을 위한 제품별 사용 조건’에 따르면 회사는 ACE를 포함해 자사 AI 제품이 활용되는 수준에 따라 적절한 비용을 책정할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국내외 게임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미국 에픽게임즈의 3D 콘텐츠 특화 엔진 ‘언리얼 엔진’이나 미국 유니티 테크놀로지의 게임 개발 엔진 ‘유니티’에 더해 엔비디아 ACE도 주요 게임 개발 도구로 사용되며 라이선스 비용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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