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애플스토어 방문객이 2024년 9월20일 아이폰16 프로 맥스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자국 내 투자 부족을 이유로 아이폰16 판매 금지 조치를 내렸던 인도네시아 당국과 논의를 재개한다는 관계자 발언이 나왔다.
7일 로이터는 인도네시아 산업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정부는 애플과 아이폰16 판매 전제 조건인 현지 투자를 오늘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작년 연말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아이폰16 판매가 금지됐다.
인도네시아 당국이 자국에서 만든 부품 비중이 40%를 넘지 않는 휴대폰과 태블릿PC 등 전자기기에 부품 증명서를 발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제조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으로 증명서가 없는 상품은 현지에서 판매 허가를 받지 못한다.
애플은 부품 비중을 늘리는 대신 현지에 부품 공장을 건설하겠다며 1억 달러(약 1448억 원) 규모의 투자 제안을 내놓았지만 당국 설득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애플은 당초 제안보다 규모를 10배 늘린 10억 달러(약 1조4500억 원) 투자안을 새롭게 제시해 아이폰16 판매 허가를 노리는 중이다.
애플과 인도네시아 당국이 이번 논의를 통해 투자 규모를 확정하고 세부 사항을 구체화하려는 움직임을 가져가는 것이다.
애플은 인구 2억8천만 명인 인도네시아에 제조 설비를 두지 않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은 2023년 한 해 동안 인도네시아에서 아이폰 210만 대를 판매했다. 2024년 판매 추산치는 290만 대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 산업부의 페브리 헨드리 대변인은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애플 임원진을 만나 투자 제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