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가상화폐 채굴업체들이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대신 물량을 축적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시세 흐름이 부진한 상황에도 중장기 관점에서 가격 상승을 예측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만큼 강세장 진입에 낙관적 신호로 꼽힌다.
▲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최근 매도세를 크게 줄이며 중장기 시세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AMB크립토는 7일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의 행동이 단기간에 크게 변화했다”며 “매도세가 상당히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매도한 비트코인 일일 물량은 최대 2만5천 BTC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올해 1월 들어서는 하루에 평균 매도 물량이 2천 BTC 안팎까지 감소했다.
AMB크립토는 이를 두고 “비트코인의 중장기 가치 상승에 낙관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는 근거일 수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차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자산을 매도하는 시점을 면밀히 검토한 뒤 실행한다. 따라서 이들의 행동은 시세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AMB크립토는 채굴업자들의 매도 위축이 비트코인 시장에 물량 부족으로 이어져 가격 상승에 더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다만 이들의 행동이 어떻게 바뀔지 예측하는 일은 어려운 만큼 투자자들이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는 권고도 이어졌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0만1844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