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2025-01-07 09: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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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DL 목표주가가 내렸다.
화학 계열사 크레이튼이 적자전환한 탓에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추정됐다.
▲ 대신증권이 DL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크게 낮춰 잡았다.
위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7일 DL 목표주가를 기존 7만 원에서 5만5천 원으로 내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6일 DL 주식은 3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 연구원은 “DL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0억 원으로 기존 추정치 767억 원을 크게 밑돈 것으로 추산된다”며 “가장 큰 이유는 크레이튼의 적자전환”이라고 분석했다.
계열사 크레이튼은 케미칼 부문과 폴리머 부문 모두 부진하면서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50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DL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43억 원으로 양호한 수준의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판가가 직전분기와 비슷하게 유지된 태양광 봉지재용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판매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밖에 카리플렉스 신규공장 가동에 따른 초기 고정비용과 DL에너지의 국내외 정기보수비용 각각 100억 원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DL은 올해 매출 5조3918억 원, 영업이익 373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15.0% 감소하는 것이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보다 13%가량 낮아진 것이다. POE의 예상 수요 성장률 둔화, 중국 증설 재개에 따른 범용 제품의 수익성 악화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위 연구원은 “다만 DL의 낮아진 이익 추정치는 현재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 “올해 1분기 이후 크레이튼 폴리머 부문의 부정적 래깅효과 소멸, 북미 가스 가격 상승에 따른 DL에너지 호실적, 카리플레서 증설 효과 반영 등이 현실화하면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