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5-01-06 11: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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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 배터리 3사의 지난해 1~11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20% 밑으로 내려갔다.
6일 배터리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1~11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785.6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4% 증가했다.
▲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조사에서 한국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19.8%로 집계됐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제품 사용량은 155.6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했다.
다만 합산 점유율은 19.8%로 1년 새 3.7%포인트 줄었다.
각 사별 올해 1~11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과 점유율을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91.4GWh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점유율은 11.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포인트 낮아졌다. 순위는 3위를 유지했다.
SK온은 35.3GWh로 전년 동기보다 11.8% 증가했다. 점유율은 4.5%로 1년 사이 0.6%포인트 줄었다. 순위는 5위로 한 단계 낮아졌다.
삼성SDI는 28.9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었다. 점유율은 3.7%로 1년 새 1.0%포인트 줄었다. 순위는 7위를 유지했다.
일본 파나소닉은 31.2GWh로 전년 동기보다 20.6%가 감소했다. 점유율은 2.3%포인트 줄어든 4.0%로 순위는 6위로 두 단계 낮아졌다.
중국 배터리 제조사를 보면 CATL이 점유율 1위를 굳게 지킨 가운데 나머지 제조사들의 높은 사용량 성장률이 눈에 띈다.
CATL 전기차 배터리의 1~11월 사용량은 289.3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6% 늘었다. 1년 사이 점유율은 0.6%포인트 늘었다.
비야디(BYD)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34.4GWh로 1년 새 35.9%, 중촹신항(CALB)은 36.3GWh로 22.2%, 각각 늘었다.
SNE리서치 측은 “전기차 수요 둔화로 2차전지 업체들의 가동률이 하락하고 있으며, 유럽과 미국 시장 중심인 한국 3사 점유율은 더욱 낮아지고 있다”며 “자동차·배터리기업들은 저가형 모델, 하이브리드와 같은 사업의 전략 다각화와 기술 혁신으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