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시 7대 빅테크 기업의 이익 증가율이 올해 크게 낮아지면서 주가도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모간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의 예측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비즈니스포스트] 애플과 엔비디아, 테슬라와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및 구글 지주사 알파벳 주가가 2025년 들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주요 빅테크 기업 주가는 지난해까지 큰 폭의 실적 증가 기대감을 반영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이익 증가율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리사 샬렛 모간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3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올해 매그니피센트7 기업의 이익 증가율은 많은 투자자들의 예상을 빗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매그니피센트7로 불리는 애플과 엔비디아, 테슬라와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및 구글 지주사 알파벳 등 미국 7대 빅테크 기업 주가는 지난해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미국 증시 S&P500 지수는 2024년 한 해 동안 약 23% 상승했는데 해당 7개 기업의 기여도가 절반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샬렛 CIO는 빅테크 기업들이 올해도 높은 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러한 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매그니피센트7 기업의 연간 이익 증가율 총합은 18%에 그쳐 지난해의 34%와 비교해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빅테크의 이익 증가율이 투자자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며 자연히 주가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샬렛 CIO는 “투자자들이 올해는 기술주 종목을 매수할 때 선별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별로 이익 증가율 편차가 커지며 주가 흐름도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는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최근 보고서에서 매그니피센트7 기업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직후 이익 감소세에 직면하게 됐다는 점을 짚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도 투자자들이 당분간 기술주 투자를 피하라는 권고를 내놓았다.
샬렛 CIO는 “2025년 투자 전략의 핵심은 현실적 판단을 바탕으로 S&P500 기업 가운데 최고 종목을 선별하는 것”이라며 “기대가 컸던 종목일수록 실망감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