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5-01-03 11: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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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새해를 맞아 임직원들에 어려워진 사업환경과 변화에 대응하는 역량을 키우고 회사의 내실을 다져줄 것을 당부했다.
GS는 3일 오전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GS 신년 임원 모임에서 허 회장이 새해 경영 방침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3일 신년사를 통해 미래사업과 인수합병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 GS >
이날 발표는 온라인을 통해 전체 그룹사에 전달됐다.
허 회장은 "세계적 경기 침체와 지정학적 리스크, 석유화학 산업의 위협, 환율 변동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올해는 작년보다 더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당분간 저마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GS그룹은 보다 긴 호흡으로 어려운 시기에 대비해왔다"며 "내실을 견고히 다지는 동시에 미래 사업과 인수합병(M&A) 기회에 과감히 도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계열사들의 성과를 짚기도 했다.
GS칼텍스가 정제마진 하락에도 공정 효율화와 저탄소, 바이오연료 등 신사업을 추진한 점을, GS에너지는 LNG와 수소 등의 에너지 자원을 확보한 점을 각각 언급했다.
GSEPS와 GSE&R 등의 발전사는 전력시장 변화에 신속 대응해 국가 전력수급에 기여하고 친환경 연료 전환에 적극 나섰으며, GS리테일은 편의점·슈퍼·홈쇼핑 채널을 활용해 고객 중심의 전략을 펼쳤다고도 했다.
GS건설은 안전과 고객 경험에 초점을 맞춰 핵심 역량을 키웠으며 파르나스 호텔은 사업장 리모델링과 신사업 준비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허 회장은 그룹사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친환경, 디지털 전환(DX)에 속도를 내자고 주문했다.
그는 "GS엔텍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과 GS풍력발전의 발전량 예측제도 등 친환경·디지털 중심의 사업을 창출하고 있다"며 "나아가 산업 바이오, 전기차 충전, 가상발전소(VPP), 순환경제, 신재생과 뉴에너지,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영역에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신사업 구체화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새해에는 현장에서 발굴한 디지털 아이디어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여러 계열사가 머리를 맞대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혁신 사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또 위기 속에서 투자기회를 찾는 그룹의 창업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앞에 위기와 어려움이 있지만, 이는 좋은 투자의 기회기도 하다"며 "기존 사업에서 성장을 위한 역량을 쌓고, 변화 속 기회에 과감히 도전한다면 다가올 호황을 즐겁게 맞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은 GS그룹 출범 2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시대의 변화를 읽고 기회를 찾아 도전하는 GS의 창업 정신을 다시 한번 일깨울 시기"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