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화면에 비친 모간스탠리 로고.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은행들의 기후대응 협의체 이탈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2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모간스탠리는 ‘넷제로은행연합(NZBA)’에서 탈퇴한다고 발표했다. 넷제로은행연합은 2021년 은행들이 탈화석연료 정책 추진과 금융권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결성한 국제 협의체다.
모간스탠리는 공식성명을 통해 “우리 넷제로 전환을 위한 의지를 변함이 없다”며 “우리는 고객들의 사업 모델을 혁신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필요한 조언과 자본을 제공함으로써 실물 경제의 탈탄소화에 기여하는 것을 여전히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에 세워둔 2030년 단기 목표와 관련된 진전 사항들도 공시를 통해 지속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은행들의 기후 협의체 이탈 움직임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앞서 1일(현지시각)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이 넷제로은행연합에서 탈퇴했고 지난달에는 웰스파고와 골드만삭스가 이탈했다.
탈화석연료 정책 중단을 요구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는 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 공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뉴욕주에서는 넷제로은행연합에서 탈퇴한 은행들이 약속한 기후목표을 이행하는지 정부가 감시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미국 환경단체 ‘EANY’ 대표 디렉터 바네사 터너는 공식성명을 통해 “이같은 은행들의 탈퇴는 자발적 약속의 부적합성을 드러낸다”며 “주 차원에서 기후 대응에 리더십을 발휘하고 규제를 강화할 수 있는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