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 목표주가가 내렸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4분기에 해외 현장에서 발생한 손실을 반영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급감한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 현대건설이 지난해 4분기에 해외현장에서 발생한 손실을 크게 반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3일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4만 원에서 3만6천 원으로 내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일 현대건설 주식은 2만5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해외 현장에서 손실이 일시에 반영했을 것”이라며 “다만 해외 현장에서의 비용 반영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추가로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8조56억 원, 영업이익 48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2023년 4분기보다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66.4% 줄어든 것이다.
손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는 해외 사업장은 인도네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위치한 사업장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총이익률(GPM)은 현대건설 별도에서 주택건축이 6.5%, 토목이 6.0%, 플랜트가 –3.5%로, 현대엔지니어링은 3.2% 등으로 추산됐다.
다만 해외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한 비용 반영이 끝나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다.
현대건설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30조4406억 원, 영업이익 702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8.9%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25.3% 증가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현대건설은 지난해보다 분양시장을 다소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CJ가양부지, 힐튼호텔부지 등 주택외 개발로 내년 건축부문에서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