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024년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지수는 하락, 코스닥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 수급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흐름을 가른 것으로 파악된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5.28포인트(0.22%) 빠진 2399.49에, 코스닥지수는 12.22포인트(1.83%) 상승한 678.19에 거래를 마쳤다.
▲ 30일 코스피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장마감 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연합뉴스> |
외국인투자자가 코스피시장에서 1224억 원어치를 팔고 코스닥시장에서 2381억 원어치 순매도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투자자는 장초반 코스피시장을 순매수했지만 오후 장 들어 순매도로 전환했고 장 후반 매도폭을 키웠다.
기관투자자는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55억 원과 15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투자자는 각각 287억 원과 2489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도체와 금융주 주가가 부진했지만 바이오업종이 호재를 등에 업고 강세를 보이면서 특히 코스닥지수가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0.93%) SK하이닉스(-0.34%) 현대차(-1.40%) 기아(-0.20%) 삼성전자우(-1.34%) KB금융(-2.47%) 주가가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0.00%) 주가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61%) 셀트리온(3.94%) 네이버(0.61%) 주가는 상승했다. 주가가 오른 3종목은 외국인투자자 순매수를 나타냈고 나머지 종목은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전날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시장이 2029년 439억 달러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자 외국인투자자 순매수가 들어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주가에 힘이 붙었다.
셀트리온은 1천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과 표적항암제에 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 3상 승인 소식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2025년 1월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앞두고 바이오업종에 관한 기대감이 퍼져 유한양행(6.41%) 한올바이오파마(15.20%) 등의 주가도 올랐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 신성델타테크(-1.02%)와 클래시스(-1.45%) 주가는 밀리고 나머지 주가는 상승했다.
알테오젠(2.82%) 에코프로비엠(1.76%) HLB(3.98%) 에코프로(0.88%) 리가켐바이오(5.11%) 휴젤(5.25%) 삼천당제약(1.02%) 레인보우로보틱스(15.23%) 주가가 올랐다.
한편 전날 무안공사 참사 여파로 제주항공(-8.65%) 진에어(-2.83%) 티웨이항공(-3.23%) 등 저가항공사 종목과 제주항공 모회사 AK홀딩스(-12.12%) 주가가 약세를 기록했다.
원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직전 거래일과 비교해 5.0원 높아진 1472.5원에 거래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장초반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하기도 했지만 외국인투자자가 매도세로 돌아서며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