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마크로젠이 내년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의 수혜를 통해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27일 “마크로젠이 2025년에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의 수혜와 삼성전자와 협업 등으로 실적이 다시 정상 궤도에 올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 마크로젠(사진)이 2025년 정부 사업 참여 등으로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건복지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질병관리청과 함께 지난 19일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사업 출범식을 열고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국민 자발적 참여와 동의를 바탕으로 임상정보·공공데이터·유전체데이터 등 의료데이터를 개인 중심으로 통합·관리하는 사업을 말한다.
마크로젠이 유전체분석을 중심으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정부 주도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참여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됐다.
이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유전자검사 서비스 분야에서 협업도 내년에 예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삼성헬스와 연동한 유전자검사 서비스 플랫폼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마크로젠이 올해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마크로젠은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306억 원, 영업손실은 18억 원을 볼 것으로 추산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2% 줄어들고 영업손실이 이어지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2024년 전공의 파업에 따른 의정갈등 사태로 인해 샘플 수급이 어려워진 데다 올해 연구개발(R&D) 예산도 축소돼 외형 부진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마크로젠 최대주주인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이 보유한 관계사 소마젠 지분을 마크로젠의 자사주와 주식교환을 통해 지배력을 강화한 것을 놓고 지배구조 안전성을 강화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마크로젠이 소마젠의 최대주주인 동시에 마크로젠의 최대주주 역시 소마젠 지분을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어 이해관계를 명료화할 필요가 있었다”며 “이번 거래를 통해 마크로젠 최대주주인 서정선 회장의 마크로젠 지분율이 높아지면서 지배구조의 안정성도 크게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