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가 GDP통계를 보완하는 새 통계측정기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부총재는 25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은행-한국통계학회 공동포럼’에서 “금융거래 가운데 중개업자를 거치지 않고 거래당사자 간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는 디지털경제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기존의 국내총생산(GDP) 통계가 다양한 경제거래를 제대로 포착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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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 |
그는 “앞으로 디지털경제 활동이 더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와 관련된 기초자료를 확충하고 측정기법을 개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장 부총재는 국내총생산(GDP)통계처럼 국제적으로 통일된 기준이 나오기 까지는 많은 연구와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부총재는 국내총생산 통계의 장단점을 설명했다.
장 부총재는 “국내총생산 통계는 한 나라의 경제적 성과를 포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데다 속보성도 갖추고 있어 장점이 많다”며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GDP통계가 삶의 질 변화와 같은 부분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장 부총재는 국내외의 정치,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져 경제전망의 오차를 줄이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장 부총재는 “통화정책은 시차를 두고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정책의 유효성을 확보하려면 미래의 거시경제 흐름을 정확하게 전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제전망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예측기법 개선과 다양한 통계자료 개발 및 활용, 전문 인력 확충 등 다각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