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시 제1호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이 재구조화 논의 3년 만에 새 사업시행자를 맞이한다.
서울시는 ‘우이신설선 신규 사업시행자 지정안 및 실시협약’이 12일 열린 2024년 제5회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민투심) 심의를 통과했다고 17일 밝혔다.
▲ 서울시 제1호 경전철인 우이신설선 노선도. <서울시> |
기존 사업자였던 우이신설경전철의 파산 위기가 불거져 사업 재구조화 논의가 시작됐던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우이신설선은 북한산 인근 우이동과 신설동을 연결하는 도시철도로 교통 소외 지역인 강북 일대 주요 대중교통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다만 기존 예측과 비교해 부족한 수송 인원 및 높은 무임승차 비율 탓에 기존 사업자의 적자가 누적됐다.
2024년 기준 우이신설선 하루 평균 수송 인원은 7만5천 명으로 예측수요의 58% 수준에 그쳤다. 반대로 무임승차 비율은 36.2%로 예측수준의 3배를 초과했다.
서울시는 사업방식을 최소비용보전방식(BTO-MCC)로 바꿔 신규 사업자를 모집한 결과 올해 4월 ‘우이신설도시철도’를 우선협상자로 지정했다.
우이신설도시철도는 우진산전과 신한자산운용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사업시행법인이다. 우이신설선은 최근 민투심 심의 통과에 따라 우이신설도시철도의 신규 사업시행자 지정을 앞두게 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우진산전과 신한자산운용은 민자철도 운영 경험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우진산전은 기존 우이신설선의 관리운영자인 우이신설경전철운영의 모회사이자 의정부경전철 사업시행자이고 신한자산운용은 서울 지하철 9호선 1단계의 재무적 출자자다.
우이신설도시철도는 앞으로 우이신설선을 2047년까지 운영한다.
서울시는 올해 안에 신규 사업시행자와 실시협약을 맺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이번 민투심 통과로 우이신설선은 장기적 운영 안정성을 확보했다”며 “이 노선이 서울 강북 일대 ‘시민의 발’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