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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성수기인데" 정보보안 업계, 경기침체에 정치불안까지 실적악화 우려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4-12-16 16: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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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정치 불안으로 정보보안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통 4분기가 최대 성수기이지만, 국정 혼란으로 인해 수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혐 삼성, SK, 현대차, LG 등 국내 주요 그룹사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정국 상황을 주시하며 내년 사업 계획을 재검토하거나 조정하고 있다. 통상 연말까지 확정되는 사업 계획이 올해는 이례적으로 늦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4분기 성수기인데" 정보보안 업계, 경기침체에 정치불안까지 실적악화 우려
▲ 정부는 당초 지난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 정책펀드 조성 예산으로 720억 원으로 책정했으나, 실제 사업 추진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사진은 세종 파이낸스센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기업들의 내년 사업계획 지연은 이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정보보안 업계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보보안 강화와 IT 인프라 확충 등 투자 결정이 함께 연기될 경우, 4분기 실적에 직접적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정치적 혼란 상황에서는 정책 방향성이 바뀔 가능성을 고려해 대규모 투자 결정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 지원책이나 규제 방향을 확인하기 전까지 투자를 보류하거나 최소화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정부 IT 및 보안시스템 발주 사업들이 중단되거나 연기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공공기관의 대규모 정보보호 프로젝트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공공 부문 보안 위주로 사업을 하는 기업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4분기 성수기인데" 정보보안 업계, 경기침체에 정치불안까지 실적악화 우려
▲ 국내 보안 업계 매출은 보통 4분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국내 정치 혼란으로 상당수 기업들과 공공기관들이 보안 투자를 연기할 가능성이 높아 보안 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사진은 보안업체인 안랩 회사 로고. <안랩> 

올해 3분기 기준으로 국내 정보보안 기업들의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지니언스, SK쉴더스, 신시웨이 등은 호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고, 안랩도 소폭 실적 개선을 보였다. 하지만 한싹과 모니터랩 등은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업계는 막판 4분기 수주로 실적 반등을 기대했으나,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면서 이마저 기대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현 정부의 정책 동력이 약화하면서 내년 보안산업 진흥책을 둘러싼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현 정부는 정보보안을 전략기술로 지정하고, 사이버보안 전용펀드 조성, 정보보호 인재 양성 등을 포함한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최근 정치 불안 속에 관련 계획들이 차질을 빚으며, 내년 진흥책도 유야무야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당초 10만 명의 사이버보안 인재를 양성하고, 2027년까지 정보보안 산업을 30조 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에 정치적 불안까지 커지면서 하반기부터 프로젝트들의 기한이 늦춰지거나 취소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내년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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