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문규 한신공영 대표이사 부회장이 건설 불황에도 불구하고 부회장 승진 1년 만에 실적을 반등시키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 부회장은 자체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한 데 더해 도시정비 및 공공사업 수주도 늘리며 앞으로 안정적 실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한신공영은 전반적 불황 속에서도 올해 하반기 이후 실적 증가가 두드러지는 건설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한신공영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256억3천만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1억9천만 원에서 200억 원 이상 늘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역시 399억5천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266억 원 가량 늘었다.
한신공영은 포항 한신더휴펜타시티의 입주가 12월 중 진행되면서 4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 한신더휴펜타시티는 2개 블록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아파트 15개 동, 전용면적 84~99㎡으로 모두 2192가구 규모다.
한신더휴펜타시티는 현재 한신공영이 분양을 진행하고 있는 곳 가운데 유일하게 2천 가구를 넘는 대규모 단지다. 1천 가구를 넘는 곳도 한신더휴펜타시티를 제외하면 1곳(포항 학산 한신더휴엘리트파크)인 점을 고려하면 실적에서 핵심 사업장인 셈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한신더휴펜타시티는 분양률도 97%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한신공영의 4분기 실적에 가시적 수준의 실적 증가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한신공영의 실적 증가에는 최 부회장이 수익성 높은 자체공사 비중 확대에 공을 들여온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신공영의 자체사업 매출비중은 2021년 22.69%에서 2022년에 21.71%로 주춤했다가 2023년 27.27%로 올랐다. 올해 3분기에는 40.64%까지 급등했다.
한신공영의 자체사업 분양매출 추이를 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4065억 원이다. 세 분기만에 지난해 연간 분양매출 3569억 원을 넘어선 것이다.
4분기에 분양을 진행할 포항 한신더휴펜타시티 역시 한신공영의 자체사업이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이번 3분기 영업이익 증대는 포항 한신더휴펜타시티을 포함한 자체사업의 공정 진행에 따른 분양매출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며 "4분기에도 잔여 분양대금이 들어오면서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최용선 한신공영 회장의 아들인 오너2세로 2017년부터 대표이사에 올라 전문경영인과 발맞춰 경영해왔다. 2021년에 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지난해 부회장까지 승진하면서 강도 높은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작업을 진행하는 등 경영 보폭을 넓혀 왔다.
최 부회장은 앞으로 한신공영의 안정적 수익 기반 마련을 위해 자체 사업뿐 아니라 공공사업와 도시정비사업 수주 확대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 포항 한신더휴펜타시티 모형도. <한신공영> |
공공사업은 건설업계에서 수익성이 낮은 사업부문으로 여겨져 왔지만 건설업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최근에는 안정적으로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도시정비사업 역시 현재와 같은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는 안정적 주택사업 물량으로 평가된다.
한신공영은 올해 공공사업 및 도시정비사업에서도 수주를 늘리는 데 성공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한신공영의 누적 수주금액은 1조 6567억 원이다. 세부 내역을 보면 공공공사 8473억 원, 도시정비 5694억 원, 민간공사 2401억 원 등이다. 한신공영의 지난해 연간 수주액은 1조5110억 원이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한신공영은 얼마 남지 않은 올해 기간동안에도 양질의 수주와 사업장관리 및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어려운 건설경기 및 업황에도 불구하고 올해보다 더 안정적으로 일감을 확보하고 재무건전성을 높여가겠다"라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