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종교단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시도를 비판하며 정치적 책임을 질 것을 촉구했다.
천주교 단체인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4일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과정에 대하여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나와서 일련의 사태를 설명하고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며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 의장. <한국천주교주교회> |
개신교와 정교회 통합단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비상계엄 선포는 위헌"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무릎 꿇어 사죄하고 사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성향 기독교 단체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도 이날 비상계엄과 관련한 선언문 발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 종단 가운데는 한국불교태고종(태고종)이 비상계엄과 관련해 가장 먼저 입장을 밝혔다.
태고종 측은 4일 "평온한 민주의 밤을 깨고 느닷없이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강한 유감을 밝힌다”며 “대통령은 지난밤의 헌정질서 파괴행위에 대해 조속히 국민 앞에 합당한 책임과 해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불교 종단가운데는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이 긴급 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종단의 입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