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12월 이후 환율 상승 효과가 물가에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3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 3일 한국은행은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12월 이후부터 물가에 환율 상승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 부총재보는 “최근 환율이 상승했으나 파급시차 등을 고려할 때 환율 상승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며 12월 이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와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당분간 2%에 근접해 갈 것으로 예상되며 근원물가는 현재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갈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전망 경로는 환율과 유가 추이, 내수 흐름, 공공요금 조정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말연초 기업 가격조정의 물가 파급효과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4년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40(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올랐다.
김 부총재보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와 관련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의 둔화폭이 크게 축소되면서 10월 1.3%보다 높아진 1.5%를 기록했다”며 “근원물가 상승률도 승용차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소폭 높아지면서 상방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