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과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게임업계 ‘빅3’가 내년에 대형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으로 맞붙는다.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게임 1위 수성과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영토확장이 이 게임들의 성패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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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 |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가 연말부터 인지도 높은 지적재산권을 바탕으로 한 모바일게임을 잇달아 내놓는다.
넷마블게임즈는 PC온라인게임 리니지를 활용한 ‘리니지2레볼루션’과 스타워즈의 지적재산권을 바탕으로 한 ‘스타워즈: 포스아레나’의 사전예약을 받으며 마무리작업을 벌이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그동안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에서 많은 흥행작을 배출하며 사실상 독주체제를 만들어왔는데 앞으로도 확실하게 1위를 지키려면 두 게임이 큰 역할을 해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국 게임회사와 중소형 게임회사 등이 공세를 강화하면서 넷마블게임즈의 독주체제가 흔들리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 강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각각 보유한 가장 큰 무기를 활용해 모바일게임을 내놓기 때문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내년에 ‘던전앤파이터: 혼’을 내놓는데 이 게임은 10년 넘게 국내외에서 흥행하고 있는 PC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넥슨은 플레이스테이션용 게임으로 유명한 ‘진삼국무쌍’ 시리즈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인 ‘진삼국무쌍: 언리쉬드’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12월 ‘리니지레드나이츠‘를 내놓기로 했고 그 뒤 또다른 리니지 모바일게임 3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이 게임들의 성과가 중요한 만큼 넥슨과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는 각각 출시되기 전부터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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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왼쪽)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세 회사가 대형 지적재산권으로 승부를 거는 것은 그만큼 기대할 수 있는 홍보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점점 모바일게임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인지도 높은 지적재산권은 초반 마케팅에서 특히 그 힘이 드러난다. 여러 신작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용자들이 익숙한 콘텐츠를 활용한 게임에 먼저 눈길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넥슨이 10월 출시한 ‘메이플스토리M’과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레볼루션 등이 사전예약부터 큰 인기를 모은 데서 지적재산권의 힘을 엿볼 수 있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모바일게임시장은 대형 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한 게임들이 주도할 것”이라며 “특히 지속적으로 인지도 높은 지적재산권을 확보할 수 있는 자본력을 갖춘 대형 게임회사들이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