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3대 게임사 가운데 하나인 '넷이즈'가 지속적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게임·관련 부가가치 서비스에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는데, 이것이 수익성 낮은 프로젝트 정리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중국 3대 게임사 가운데 하나인 '넷이즈'가 수익성이 떨어지는 프로젝트를 정리하며, 계속해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이즈> |
2일 게임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넷이즈는 최근 몇 개월 동안 총 4개의 게임 개발팀을 해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이즈는 지난 10월14일 게임 공식 사이트를 통해 중국 현지에 2024년 8월30일 출시된 1인칭 슈팅 게임 '오퍼레이션 아포칼립스(天启行动)'의 서비스가 오는 12월12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 게임은 원래 '하이퍼 프론트'라는 명칭으로 2022년 글로벌 출시됐지만, 미국 개발사 '라이엇게임즈'의 1인칭 슈팅 게임 '발로란트'를 표절 소송과 흥행 부진으로 2023년 4월10일 서비스 종료했다.
중국 매체 '베이징 뉴스'의 금융 부문 '쉘 파이낸스'는 지난 11월29일 넷이즈가 중국 '선전시'에 보유한 핵심 개발 조직에서 해당 게임 개발을 맡았던 팀을 해체했다고 보도했다.
쉘 파이낸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내부 관계자는 "이는 수익성이 낮은 게임에 이뤄지는 일상적 조정일 뿐"이라며 "이미 대부분 인원이 전환 배치됐다"고 해명했다.
앞서 넷이즈는 샌드박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에픽 오브 티아', 배틀로얄 게임 '메카시티 제로', 전쟁 게임 '전쟁노후' 등을 내년 1월부터 신규 콘텐츠 개발을 중단하고 일부 서버를 폐쇄한다고 밝혓다.
인기 지식재산권(IP) '포켓몬스터' 기반의 몬스터 수집형 RPG '포켓몬 퀘스트'도 내년 2월 서비스 종료를 예고함에 따라 운영·개발 조직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넷이즈는 지난 10월 일본에 설립한 '오우카 스튜디오'에서 핵심 인원만을 남기고, 나머지 인원을 전부 해고했다.
또 미국 게임 매체 '인사이더 게이밍'은 넷이즈가 11월에 캐나다 자회사 '월즈 언톨드 스튜디오'에 대한 모든 투자를 철회하고 운영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구조조정은 회사의 3분기 실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넷이즈는 2024년 3분기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3.9% 줄어든 262억 위안(약 5조558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 가운데 게임관련 부가가치 서비스에서 발생한 순이익은 209억 위안(약 4조334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4.2% 감소했다.
넷이즈 대변인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시장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항상 필요한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