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와 의료계 갈등의 주요 쟁점인 2025년 의대입시 정원 조정 문제를 놓고 국민 50%는 '2025년 의대 신입생 모집 인원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료계 입장에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2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내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과 관련해 정부와 의료계 중 어느 쪽 주장에 더 공감하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50%는 '정상적인 교육이 불가능하므로 내년도 의대 신입생 인원을 조정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여야의정 협의체' 3차 회의에 정부당국과 의료계 관계자들이 자리해 있다. <연합뉴스> |
반면 응답자의 40%는 '이미 입시 절차가 진행 중이므로 조정해선 안된다'고 응답했다. 모름·응답거절은 9%다.
'조정해야 한다'는 응답과 '조정해선 안된다'는 응답 격차는 10%로 오차범위(6.2%포인트) 밖이다.
지역별로 부산·울산·경남(59%)과 광주·전라(58%)와 서울(53%), 대전·세종·충청(48%)에서 '조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조정해선 안된다'는 응답이 48%로 조정해야 한다(40%)는 응답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다.
연령별로 40대(63%), 50대(61%), 30대(50%), 70대 이상(46%)에서는 조정에 찬성하는 응답이 우세했다.
20대의 53%는 '조정해선 안된다'고 응답했으며 60대에서는 조정 찬성(43%)과 조정 반대(45%) 의견이 엇비슷했다.
이념성향별로 진보층의 59%, 중도층의 52%는 '조정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보수층에서는 '조정해야 한다(47%)'는 응답과 '조정해선 안된다(46%)'는 응답이 팽팽히 맞섰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4년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치(셀가중)가 부여됐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