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3년 후 매출 10조 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서 회장은 27일 홍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올해와 내년 매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 2027년에는 매출 10조 원을 향해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7일 홍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 발표자로 참석해 2027년 매출 10조 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셀트리온 온라인 중계 화면 갈무리> |
서 회장은 구체적으로 셀트리온이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5천억 원, 2025년에는 매출 5조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짐펜트라(램시마SC) 등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 성장을 기반으로 꾸준히 매출을 늘리겠다는 것이 서 회장의 구상이다.
서 회장은 "내년에 램시마는 1조 원, 램시마SC는 7300억 원,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 제품명)는 7천억 원, 트룩시마는 4천억 원 등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매출 확대를 꾀하는 동시에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일부 성과도 공개했다.
바이오시밀러로 매출 기반을 확보한 만큼 신약개발 회사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 회장은 “6개 항체-약물접합체(ADC) 관련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데 2개는 전임상 데이터가 나와서 일부 공개하고 있다”며 “내년에 3개 정도는 인체임상을 시작할 것 같다”고 말했다.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계획도 내놨다. 현재 셀트리온이 보유한 자사주 가운데 25%를 올해 안에 소각하기로 했다.
그는 “셀트리온이 보유한 자사주는 발행주식의 5% 수준”이라며 “75%는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투자 재원으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현금 배당도 최대한 확대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서 회장은 “주주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생기면 40%는 제품 개발에 사용하고 30%는 현금배당 재원으로, 30%는 현금으로 가져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