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이 합병을 위한 주식매수청구권 절차를 무난히 넘겼다.
이혁준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18일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의 합병은 주주총회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등 핵심절차가 끝난 점을 감안하면 순조롭게 마무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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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
두 회사는 이날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의 주식매수청구액 규모가 1154억2710억 원 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의 주식매수청구액 규모는 716억4710만 원, 미래에셋증권의 주식매수청구액 규모는 437억8천만 원이다.
두 회사가 사들이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합병 등 주주총회에서 다수결로 결의된 사안에 반대하는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회사 측에 사줄 것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주주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회사는 2개월 안에 이들의 주식을 사들여야 한다.
이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이 합병하면 사업중복이 크지 않아 합병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며 “자기자본 기준 국내 1위 증권회사가 되면서 자본완충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소매금융(리테일)에 강점이 있고 미래에셋증권은 자산관리와 연금사업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통합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은 6조7천억 원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규모로 2위인 NH투자증권(4조6천억 원)보다 46%가량 높은 수준이다.
NICE신용평가는 이날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의 신용 등급을 ‘A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이 연구원은 합병에 따른 위험요소도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핵심인력의 이탈 및 두 조직의 화학적 통합 여부, 미래에셋금융그룹의 공격적인 투자성향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 등 위험요소도 있다”며 “통합 미래에셋대우의 관련 지표들을 모니터링해 등급결정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