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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기 고금리 정책상품 MZ 유혹, 연 6% 청년도약계좌에 청약통장도 눈길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4-11-22 15: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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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은행권에서 연 4%대 금리 예·적금 상품이 자취를 감춘 가운데 고금리 정책통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정책금융 상품은 높은 이자와 비과세, 정부 기여금 등으로 국내증시 등 투자시장 불안정성을 피해 적금으로 목돈을 마련하고 싶은 청년들을 유혹하고 있다.
 
금리인하기 고금리 정책상품 MZ 유혹, 연 6% 청년도약계좌에 청약통장도 눈길
▲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10월30일 기준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수는 152만 명에 이른다. <연합뉴스>

22일 서민금융진흥원의 자산형성상품 소개 페이지를 보면 만 19세 이상부터 30대 초중반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을 위한 정책금융 상품이 다수 올라와 있다.

이 가운데 윤석열 정부의 대표적 청년 정책금융 상품인 청년도약계좌는 만 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정부 기여금과 은행 이자 등 혜택으로 월 최대 70만 원을 5년 동안 납입하면 5천만 원을 모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정부는 2025년도 청년 자산형성을 위한 정책금융 상품인 청년도약계좌 예산을 올해(3682억 원)보다 증액한 3750억 원으로 편성하면서 힘을 싣고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2023년 6월 출시된 뒤 5년 장기 가입 부담 등으로 현재까지 정부 목표보다 가입실적이 저조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시중은행에서 고금리 예·적금 상품이 사라지고 있는 데다 정부도 혜택을 늘리면서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는 청년도약계좌 월 최대 정부 기여금을 기존 2만4천 원에서 3만3천 원으로 확대하고 3년 이상 가입자는 중도에 해지해도 비과세 혜택을 준다.

또 가입 2년이 지나면 납입금액의 최대 40%까지 인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장기간 목돈이 묶이는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것이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자에게는 신용점수 가점 5~10점을 주는 추가 인센티브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청년도약계좌는 취급은행의 기본금리에 우대금리를 더하면 최대 연 6% 수준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정부가 제공하는 혜택(개인의 매달 납입금에 추가해서 넣어주는 기여금과 이자소득 비과세)을 더하면 소득수준에 따라 최대 연 금리 9.5% 적금을 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월 납입금액이 70만 원으로 정해져 있는 상품이 아니라 최소 1천 원부터 최대 70만 원 사이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재테크와 더불어 내집마련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면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도 고려해볼 만하다.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은 올해 2월 출시된 상품으로 연 최대 금리가 4.5%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청년주택드림통장은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 연 소득 5천만 원 이하 무주택자면 가입할 수 있다. 가입기간이 2년 이상이면 4.5%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보통 청약통장 금리가 2.3~3.1% 수준인 것과 비교해 고금리 혜택을 볼 수 있다.

납입금액의 40%까지 소득공제가 되고 이자소득 500만 원까지는 비과세 혜택도 제공된다. 청년주택드림통장을 사용해 청약에 당첨되면 분양대금의 최대 80%까지 2.2% 금리로 대출해주는 전용 대출상품도 이용할 수 있다.

만 19세~34세에 해당하지 않는 직장인에게는 중소기업 재직자 우대 저축공제 상품이 있다.
 
금리인하기 고금리 정책상품 MZ 유혹, 연 6% 청년도약계좌에 청약통장도 눈길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이 13일 서울 양천구 하나은행 강서금융센터지점에서 '중소기업 재직자 우대 저축공제'에 1만 번째로 가입한 중소기업 재직자를 축하하고 관계자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중소기업 재직자 우대 저축공제는 올해 10월 출시된 정책금융 상품으로 우대금리를 적용한 연 최대 금리는 5% 수준이다.

중소기업 재직자가 5년 동안 매월 10만~50만 원씩 범위에서 납입할 수 있고 최대 3천만 원을 납입하면 5년 뒤 협약은행의 우대금리 효과, 기업 지원금, 정부의 세제지원 등에 따른 1천만 원 혜택을 더해 4027만 원을 수령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는 연 13.5%대 적금에 가입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셈이다.

이에 중소기업 재직자 우대 저축공제는 출시 20여 일 만에 가입자가 1만 명을 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상품은 청년만을 대상으로 했던 내일채움공제 상품과 비교해 지원대상을 중소기업 재직자 전체로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다만 중소기업 재직자 우대 저축공제는 정부와 은행, 기업이 손잡은 상품으로 사업주가 먼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 사업참여를 신청하고 협약을 체결해야 한다. 그 뒤 노사가 납입금액을 협의하는 과정을 거친다. 

최근 시중은행들은 10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해 예·적금 상품 금리를 잇따라 내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은 13일부터 국민수퍼정기예금 등 수신상품 22개의 금리를 0.10~0.25%포인트 인하했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도 이달 들어 주요 예·적금 상품 금리를 각각 최대 0.25%포인트, 0.30%포인트 낮췄다.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 등도 수신상품 금리를 인하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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