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 스펜서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다양한 회사 향후 계획을 밝혔다. <블룸버그> |
[비즈니스포스트] 마이크로소프트의 콘솔 게임기 시리즈이자 비디오 게임 플랫폼인 '엑스박스'가 산하 스튜디오의 작품을 다른 콘솔 플랫폼에 동시 출시한다.
필 스펜서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엑스박스 콘솔 게임 출시 계획, 앱 마켓 출시 일정과 전략, 휴대용 게임기 개발 현황 등을 포함한 향후 비전을 밝혔다.
그는 "일본 소니의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에서도 엑스박스 게임을 제공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모든 게임이나 대표작인 3인칭 슈팅 게임 '헤일로'까지 포함되는지는 확답하기 어렵지만, 특별한 제한은 두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과 애플의 앱 마켓을 견제하기 위해 회사가 준비하고 있는 앱 마켓 '엑스박스 모바일 스토어'에 대해서는 출시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사업 방향성의 변화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모바일 시장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출시가 계속 미뤄지고 있다"며 "최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모바일'을 출시하면서 중국 IT기업 '텐센트'와 협업을 통해 좋은 경험을 했다"고 했다.
그는 "중국 모바일 게임 개발사 가운데 한 곳 이상을 인수 합병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2023년 8월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엑스박스 모바일 스토어에서는 '갓오브워'나 '마블 스파이더맨'과 같은 고품질 게임을 클라우드 게이밍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최근 트리플A급(대규모 개발비가 투입된)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폐쇄한 넷플릭스와 마찬가지로, 모바일 환경에 고품질 게임을 도입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하지 않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넷플릭스 구독자 가운데 회사가 도입한 게임을 즐기는 비율은 1%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휴대용 게임기와 관련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