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삼성그룹에서 최순실씨 측에 사업상 특혜를 제공하는 과정에 김 사장도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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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 겸 대한빙상연맹 회장. |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7일 저녁 7시30분부터 김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사장을 상대로 제일기획이 최순실씨의 조카인 장시호씨가 운영을 주도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자금을 지원하게 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기획은 장시호씨가 운영을 주도한 비영리법인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빙상캠프 후원금 명목으로 2015년9월부터 2016년2월까지 5억 원을 지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제일기획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평창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을 맡게 됐는데 이 과정에서도 최순실씨와 차은택씨의 입김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15일 김 사장의 집무실과 스포츠사업단 사무실, 이영국 상무(전 승마협회 부회장)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도 6억7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은 점을 들어 문화체육부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고 17일 김종 전 문화제육부 2차관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과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 등 차은택씨 인맥 가운데 제일기획 출신이 많아 검찰이 이런 대목도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