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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하우시스 건축자재 주춤, 구본준 ‘키맨’ 노진서 미래성장동력 확보 특명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4-11-1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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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하우시스 건축자재 주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576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본준</a> ‘키맨’ 노진서 미래성장동력 확보 특명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노진서 LX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이 LX하우시스 대표도 겸직하게 됐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LX하우시스 대표이사로 내정된 노진서 사장이 건축자재부문을 넘어선 미래 성장동력 마련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 사장이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믿을맨’으로 불리며 그룹 내 전략전문가로 인정받는 만큼 LX하우시스에서 보여줄 경영역량에 시선이 몰린다.

17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주택경기 침체 영향이 본격적으로 LX하우시스 건축자재 부문 실적에 미칠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든다.

LX하우시스는 3분기 건축자재부문에서 매출 6373억 원, 영업이익 109억 원을 거뒀다. 전분기보다 매출은 6% 줄었고 영업이익은 49% 급감한 것이다.

외형을 보면 2분기 전방산업인 건설시장 둔화에도 국내 주택용 단열재, 바닥재 등의 제품이 호조를 보였던 기세를 잇지 못했다. 특히 3분기에는 미국 시장의 엔지니어드스톤과 함께 대표적 고수익 제품인 국내 단열재 매출 감소가 영업이익 하락으로 연결됐다.

여기에 올해 들어 다시 상승하고 있는 원재료 가격도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메틸메타크릴레이트(MAA)는 지난해보다 킬로그램(kg)당 가격이 30%, 페놀은 3% 올랐는데 이런 흐름이 3분기에도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원가 영향을 크게 받는 상황에서 국내 전방산업인 주택경기 침체 우려가 점차 현실화하고 있는 셈이다. 앞서 2분기 시장에서는 착공물량 변동에 1년 반가량 후행하는 LX하우시스 건축자재, 특히 B2B부문 매출 하락을 예상했다.

LX하우시스도 2분기 실적발표 때 “착공 감소 및 개보수 시장 회복 지연에 B2B 수주 감소가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건자재업계에 따르면 LX하우시스는 폴리염화비닐(PVC)창호에서 60% 안팎 등 건축자재부문 매출에서 B2B 비중이 높은 것으로 추산된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5년 LX하우시스 건축자재부문 전망을 놓고 “수익성은 2024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영업이익률 2.4%가량으로 전망된다”며 “매출은 기성물량 축소에 따른 B2B쪽 감소가 우려된다”고 짚었다.

건축자재 B2C사업이나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부문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건축자재부문이 전방시장에 영향을 받아 불안정성이 커진 셈이다.

이에 노진서 사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하면서 LX하우시스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힘을 실었다는 시선이 나온다.

노 사장은 12일 LX하우시스 2025년도 정기 임원인사에서 한주우 LX하우시스 최고생산책임자(CPO) 부사장과 각자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노 사장은 지금 올라있는 LX홀딩스 대표도 겸한다.

노 사장은 1968년생으로 영남대학교 무역학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경영학석사(MBA)를 졸업했고 1993년 금성사(현 LG전자)에 입사했다.

LG디스플레이와 LG상사에서 일하다 2014년 LG전자 경영전략담당 상무로 승진했다. 이후 2017년 말 LG 기획팀장 전무로 승진한 뒤 2018년 말 인사에서 다시 LG전자로 복귀해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 산하 부사장까지 지냈다.

특히 2018년 인사에서 LG전자로 오면서 당시 CEO 직속 조직으로 신설된 로봇사업센터장을 맡기도 했다.

당시 LG전자는 여러 조직에 흩어져 있던 로봇 관련 조직을 센터로 통합하면서 자율주행사업Task, 북미R&D센터, 융복합사업개발부문 등 다양한 조직을 새로 만들거나 승격했다. 노 사장이 LG전자 미래 전략사업 육성 전면에 섰던 셈이다.

노 사장은 2019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의 논의를 계기로 네이버랩스와 로봇 공동 연구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하는 등 로봇사업센터장에 오른 뒤 빠르게 사업확장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노 사장이 로봇사업을 지휘하면서 LG전자는 브랜드 ‘클로이’의 여러 제품들을 선보였고 노 사장은 2019년 11월 국제 로봇학회(IROS)에 참석해 사업을 소개한 것을 포함해 굵직한 현안들을 직접 챙겼다.

LX하우시스 각자 대표로서 최고생산책임자를 지내온 한 부사장이 기존 사업을 챙기고 노 사장은 경영총괄뿐 아니라 전문성을 발휘해 새 사업을 지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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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진서 사장은 구본준 LX그룹 회장(사진)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LX그룹에서 전략기획 및 신사업 발굴 전문가로 꼽히는 노 사장은 구본준 회장의 핵심 최측근으로 꼽힌다. LX그룹 계열사에서 별도기준으로 LX판토스, LX인터내셔널에 이어 세 번째로 매출 규모가 큰 LX하우시스 미래 성장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노 사장은 2021년 5월 LX그룹 출범 뒤 지주사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거쳐 2022년 3월 지주사 LX홀딩스 대표이사에 올랐다.

당시 LX홀딩스 이사회는 노 사장을 놓고 “LG전자, LG 등에서 경영기획·전략 및 신사업을 담당해온 전문가”라며 “앞으로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 미래 신사업 발굴 등 사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때부터 노 사장은 구 회장과 함께 LX홀딩스 각자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지난해 말 인사에서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노 사장은 과거 LG상사, LG전자에서 일할 때마다 각 계열사 대표이사를 지낸 구 회장 아래서 기획업무를 담당한 구 회장의 ‘전략통’으로 꼽힌다.

노 사장은 LX그룹 출범 이후 LX홀딩스뿐 아니라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MMA, LXMDI, LX글라스, LX벤처스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 그룹 전반에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LX그룹이 승계 작업에도 속도를 높이며 미래를 바라보고 있는 만큼 노 사장의 LX하우시스 새 먹거리 발굴 과제는 더욱 중요하다.

LX하우시스 인사 하루 뒤인 13일 LX홀딩스는 구형모 LX대표이사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의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구 사장은 구 회장의 장남으로 2014년 LG전자에 입사한 뒤 LX홀딩스 경영기획담당을 거쳐 2022년 12월부터 LXMDI 대표를 맡고 있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올해 임원인사와 관련해 “미래 성장 및 변화 대비를 통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이번 인사를 통해 조직내 변화와 혁신을 가속화해 새로운 성장에 속도를 내고 사업체질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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