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을 격려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금융권을 달군다.
특히 수험생들은 최근 금융권이 주목하는 미래고객 세대인 만큼 금융사들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미래 고객을 공략하는 효과도 노린다.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들이 14일 시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
14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다.
이날 증시와 은행업무 시작 시간이 한 시간씩 미뤄지는 등 금융권에서도 수능을 대비해 여러 준비를 마쳤다.
금융권은 이와 별개로 오랜 시간 준비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을 격려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신한카드는 이날 ‘고생했으니까 쏠(SOL)페이’라는 이름으로 포인트 10배 적립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한카드는 대표앱 ‘신한쏠페이’로 결제를 하면 마이신한포인트를 적립해주는데 이날만큼은 적립을 더 많이 해주는 것이다. 10배 적립 적용 시간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오후 11시59분까지다.
신한쏠페이로 2만 원 이상 결제한 뒤 앱 내 ‘타임라인’ 화면에서 동전아이콘을 누르면 포인트가 적립된다.
KB국민카드는 이날까지 참여할 수 있는 수능 응원 댓글 이벤트를 열고 있다.
KB국민카드 대표앱 ‘KB페이’의 쇼핑 이벤트 페이지에서 수능 응원 댓글을 작성하면 200명을 추첨해 ‘종근당건강 아임비타 이뮨샷 선물세트’를 증정한다.
이날 오후 11시59분까지 참여 가능한 만큼 수능 시험이 진행되는 가운데 응원의 댓글을 달거나 시험을 마친 뒤 소감을 남겨도 추첨 대상에 포함된다.
BNK부산은행은 만 17~21세 고객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27일까지 진행하는 ‘수능 끝!’ 이벤트를 준비했다.
대상고객이 체크카드 또는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면 100명을 추첨해 ‘교촌치킨 허니콤보+콜라(1.25L)’ 쿠폰을 제공한다. 체크카드와 주택청약종합저축에 모두 가입한 고객 가운데 추첨된 20명에게는 5만 원 상당 ‘신세계백화점 상품권’을 준다.
뿐만 아니라 이벤트에 응모만 해도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스타벅스 아이스 카페라떼(2잔)’ 쿠폰을, 매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선착순 50명에게는 ‘GS25 편의점 쿠폰(3천 원)’을 지급한다.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부산은행 모바일뱅킹에 가입한 뒤 응모해야 한다.
하나카드는 수능이 끝난 뒤 빼놓을 수 없는 즐길 거리 가운데 하나인 놀이동산에서 할인 혜택을 준다.
하나카드는 17일까지 본인과 동반 1인에 대해 롯데월드 어드벤처잠실 입장권을 할인해준다. 종일권 청소년 정가 5만4천 원 기준 본인은 3만3천 원, 동반 1인은 2만8800원에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대구 인근에 거주하는 수험생이라면 대구 이월드 입장권 할인을 눈여겨 볼만하다. 종일권 기준으로 본인 요금은 50%, 동반 3인까지는 30%가 할인된다. 행사기간은 30일까지다.
▲ BNK부산은행이 27일까지 ‘수능 끝!’ 이벤트를 연다. < BNK부산은행 > |
롯데월드와 대구 이월드 혜택은 모두 하나카드의 체크카드 고객에도 제공돼 신용카드가 없는 수험생이라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기분전환이나 주어진 자유시간을 즐기기 위해 새 옷이나 새 전자기기를 사려는 수험생 수요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쇼핑과 관련해 NH농협카드는 무신사와 손잡고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1월24일부터 12월4일까지 무신사페이에 등록된 NH농협카드로 7만 원 이상 결제하면 5천 원 할인이 바로 적용된다.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1995년생~2010년생을 대상으로 애플 제품을 최대 17% 할인 판매한다. 올해 수능을 응시하는 고등학교 3학년은 2006년생이다.
토스 앱에서는 애플 학생 전용관을 통해 토스페이로 결제하면 할인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프리스비, 이마트(일렉트로마트), 하이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토스 앱 내 애플 학생 전용관에서 다운로드한 바코드를 제시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제품 구매는 이날 오후 6시부터 가능하며 행사는 12월28일까지다.
금융사들이 이처럼 적극 수능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수험생을 격려하는 의미도 있지만 미래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도 숨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수능에는 재학생 34만777명, 졸업생 16만1784명 등 모두 52만2670명이 지원했다. 지난해보다 1만8082명 늘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능 관련 이벤트는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의미가 가장 크지만 미래고객을 위한 행사라는 의미도 있다”며 “특히 중요한 행사인 만큼 수험생뿐만 아니라 주변 지인까지도 관련 이벤트나 혜택에 관심도가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