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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3분기 영업이익 1371억으로 2.6% 줄어, "원부재료 가격 인상 탓"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4-11-14 15: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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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오리온이 카카오와 설탕 등 원부재료 가격과 인건비, 시장비 등 제반 비용 상승 탓에 3분기 영업이익이 뒷걸음질했다.

오리온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749억 원, 영업이익 1371억 원을 냈다고 14일 밝혔다, 2023년 3분기보다 매출은 1.1% 늘었고 영업이익은 2.6% 줄었다.
 
오리온 3분기 영업이익 1371억으로 2.6% 줄어, "원부재료 가격 인상 탓"
▲ 오리온이 카카오와 설탕 등 원부재료 가격 인상 등의 영향을 받아 3분기 부진한 영업이익을 냈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오리온 본사. <오리온>

오리온은 “글로벌 경기침체 심화, 소비심리 위축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제품 경쟁력 기반의 차별화한 영업에 집중해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영업이익은 회사 차원의 원가관리 노력에도 불구하고 카카오, 설탕 등 원부재료 가격 및 인건비, 시장비 등 제반 비용 상승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1~9월 누적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425억 원, 영업이익 3839억 원을 냈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9.1% 늘었다.

한국법인은 매출 2711억 원, 영업이익 438억 원을 냈다. 2023년 3분기보다 매출은 0.4% 줄었고 영업이익은 2.0% 늘었다. 내수 소비 부진과 슈퍼 등 소매 거래처 폐점 탓에 매출이 줄었고 주요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가중돼 이익 성장세가 둔화했다고 오리온은 설명했다.

오리온은 “4분기에는 카카오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의 지속적 상승에 따른 부담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중국법인은 매출 3223억 원, 영업이익 635억 원을 냈다. 2023년 3분기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2.7% 감소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할인점 등을 간접영업체제로 전환하면서 일시적인 매출 감소 및 비용 상승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4분기에는 수요가 집중되는 춘절 성수기를 대비해 공급량 확충에 나서면서 간식점, 벌크시장 전용 제품을 확대하고 전문 경소상을 개발하는 등 성장채널 영업력 강화도 지속하기로 했다.

경소상은 제조업체로부터 상품을 직접 구입해 소비자에게 되파는 중개 판매상이다.

베트남법인은 쌀과자, 양산빵의 성장과 참붕어빵 등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실적이 올랐다.

매출은 1217억 원, 영업이익은 238억 원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8.5% 늘어난 것으로 카카오와 설탕, 감자 등 주요 원재료의 가격 인상 영향에도 불구하고 물류비, 광고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를 통해 실적을 확대했다고 오리온은 설명했다.

4분기에는 베트남 최대 명절인 뗏을 대비해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을 펼치고 어린이 소비층을 타깃으로 하는 젤리, 쌀과자 신제품으로 키즈시장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러시아법인은 매출 619억 원, 영업이익 92억 원을 냈다. 2023년 3분기보다 매출은 27.6%, 영업이익은 37.5% 늘었다.

현지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가운데 대형 체인스토어인 X5, 주류·식품 전문 채널 K&B와 거래가 정상화하고 딜러 및 거래처가 확대돼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오리온은 분석했다.

4분기에는 고성장 채널인 하드디스카운트스토어, 주류전문점, 이커머스에 대한 영업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폭발적 수요 증가로 트베리 신공장 및 노보 공장의 가동률이 130%를 넘어섬에 따라 생산동 신·증축도 고려하고 있다.

오리온은 “글로벌 경기불황 속에서도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급변하는 국내외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제조원가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외형과 수익성 모두 건강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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