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환 금융위원장(왼쪽)이 야첵 야스트로제브스키 폴란드 금융감독청장과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금융위원회> |
[비즈니스포스트] 금융당국이 폴란드 금융감독청(KNF)과 손잡고 국내 금융사의 현지 진출을 지원한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병환 위원장이 야첵 야스트로제브스키 폴란드 금융감독청장을 만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KNF 사이 은행감독 업무협약(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김주현 전 위원장이 3월 역대 금융위원장으로는 처음 폴란드를 방문한 데 따른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폴란드 금융감독청장이 한국을 찾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면담에 이어
김병환 위원장과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 야스트로제브스키 청장이 은행감독 MOU를 체결했다.
금융위는 이를 통해 국내 은행이 중견·중소기업금융 분야에서 폴란드를 교두보로 삼아 근처 헝가리와 체코, 슬로바키아 등 유럽연합(EU) 역내 시장에 K-금융 수출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는 한국-폴란드 수교 35주년이 되는 해로 두 나라 금융수장이 사상 최초로 서로 방문해 연간 두 번 회담을 개최했다”며 “양국 금융협력 역사의 원년으로 기록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폴란드 소재 한국계 기업이 원활히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폴란드 금융감독청이 한국계 은행의 폴란드 진출 추진에 관심과 지지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야스트로제브스키 청장은 한국계 은행의 인허가 신청은 담당 부서가 검토하고 있으며 앞으로 임원 적격성 심사 등 한국 금융당국의 정보공유 협조가 필요하면 금융위와 계속 소통하겠다는 뜻을 내놨다.
폴란드에는 현재 유럽신한은행과 우리은행, IBK기업은행이 사무소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기업은행은 현지법인 인허가를 신청해 폴란드 금융감독청이 심사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유럽우리은행의 유럽연합 내 지점으로 인허가를 신청해 2025년 상반기 정식 개소를 앞두고 있다.
이밖에 수출입은행은 사무소 등기인가 신청을 마쳐 2025년 상반기에 정식개소한다. 하나은행은 지점 설립 추진을 검토하고 있고 KB국민은행은 폴란드 PKO은행 안에 코리아 데스크 설립을 위한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협약 뒤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는 전국은행연합회가 폴란드 은행협회와 두 나라의 은행산업 현황과 글로벌 전략 등을 주제로 금융교류 세미나를 열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