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완 기자 gwkim@businesspost.co.kr2024-11-12 10: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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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 그룹 조선3사가 향후 2~3년간 실적 개선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 배경으로 △3년치 이상의 일감 확보와 외국인 인력들의 숙련도 향상 △HD현대 조선 그룹의 밸류업 정책 발표 △트럼프 당선 등이 제시됐다.
▲ HD현대가 조선3사 수주잔고와 근로자 숙련도 향상 등으로 향후 2~3년간 실적 개선세를 지속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12월 밸류업 정책을 발표하는 HD현대 조선3사의 탄탄한 수주잔고와 생산성의 개선에 따라 조선부문의 점진적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국내 조선업종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HD현대 조선3사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약 168억 달러 규모의 신조 수주를 달성하며 연간 수주 목표치를 139% 초과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 3년간 신조선 발주 호조세에 힘입어 HD현대 조선 3사는 3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했다.
그는 “신조 선가의 강세가 유지되고 있어 향후 2~3년간 고가 선박 매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23년부터 투입된 대규모 외국인 인력의 숙력도가 쌓여 안정적 생산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HD현대 조선그룹의 주주환원에도 기대를 보였다.
그는 “HD현대 조선 그룹은 오는 12월에 밸류업 정책을 발표한다. HD현대 그룹의 배당 정책은 별도 기준 당기 순이익의 30% 수준으로 설정돼 있다”며 “HD현대 조선 3사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까지 고려하며 주주환원 기대를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당선도 수혜 요인이라고 봤다.
트럼프 정부의 출범 이후 중국과의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군함 정비와 유지보수 분야에서 쇠퇴한 미국 조선업을 보조할 국내 조선사들의 기술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 해군과 함정정비협약(MSRA)를 체결해 미 군함 유지·보수·관리(MRO) 시장에서 신규 수주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당선인 취임 이후 미국의 LNG 수출 프로젝트가 가동될 것으로 기대되며, LNG운반선 발주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관세가 확대되고 미국 중심의 보호무역주의로 전환되면 향후 해상물동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봤다. 김규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