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모비스 미국법인이 전기차 수요 침체에 따라 공장 인력을 감축할 전망이다.
11일 톨레도 블레이드 등 외신을 종합하면 현대모비스 미국법인은 톨레도 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가운데 200명 이상을 조만간 해고할 예정이다.
▲ 현대모비스 미국법인이 전기차 수요 감소에 따라 톨레도 공장 인력 감축에 나선다. 사진은 현대모비스 미국 톨레도 공장 모습. <현대모비스> |
회사가 제출한 경고(WARN) 통보서에 따르면 해고 대상은 210명의 조립 노동자와 유지 관리 기술자이며, 해고 예상 날짜는 내년 1월5일이다. WARN 통보서는 연방 법률에 따라 대규모 해고를 할 때 제출해야 하는 서류다.
타이슨 스톨 현대모비스 미국법인 생산그룹 책임자는 “고객 주문 감소로 예기치 못하게 톨레도 공장의 인력 감축을 하게 됐다”며 설명했다.
회사는 당초 지난해 12월 톨레도 공장 증설에 1380만 달러(약 192억 원)를 투자하고, 올해 8월까지 185명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주 수요사인 지프(Jeep)의 모회사 스텔란티스의 전기차 관련 부품 주문 감소로 경영이 악화했다.
톨레도 공장은 지프 랭글러와 글래디에이터, 스텔란티스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용 배터리에 공급되는 플레이트를 제조하고, 플레이트에 배터리를 설치하는 공정을 처리했다.
미국 차량 통계 전문 매체 굿카배드카(GCBC)에 따르면 지프 글래디에이터의 올해 9월까지 미국 누적 판매량은 3만2673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21% 감소했다.
스텔란티스 측은 이에 따라 내년 1월5일부터 톨레도 지프 공장에서 중형 픽업트럭인 지프 글래디에이터 생산라인 근무체제를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하고, 이에 따라 1139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지난 8일 밝혔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