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가 4조 원가량을 투자한 세계 3위 낸드 플래시 기업 키옥시아가 이르면 오는 12월 새로운 상장 방식으로 기업공개(IPO)에 다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키옥시아의 빠른 IPO로 SK하이닉스의 투자금 회수 역시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11일 머니DJ를 인용해 키옥시아가 새로운 상장 방식을 이용해 이르면 오는 12월 다시 한번 상장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옥시아> |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11일 머니DJ 보도를 인용해 키옥시아가 내년 6월까지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며, 새롭게 도입한 IPO 신청 절차를 활용해 시간을 단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옥시아는 2023년 10월 상장 절차를 간소화 하기 위해 도입된 ‘S-1 방식’을 활용해 올해 12월부터 2025년 6월까지 IPO를 목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렌드포스는 키옥시아가 시장 상황에 따라 빠르면 오는 12월 IPO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머니DJ는 “키옥시아가 11월8일 도쿄 금융청에 증권등록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이를 통해 시장 가치를 1조 엔(약 9조1천억 원) 이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11월 말 증권거래소의 사전 심사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키옥시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세계3위 낸드 플레시 메모리 반도체 기업으로, SK하이닉스가 지난 2018년 미국계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주도한 컨소시엄에 투자사로 참여해 총 4조 원가량을 투자했다.
키옥시아의 IPO 시도는 2020년, 지난 8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8월에는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56%)이 키옥시아의 시장 가치를 1조5천억 엔(약 13조6천억 원)으로 예상하고 두 번째로 도쿄증권거래소에 IPO를 신청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키옥시아는 상장 철회를 발표했다. 투자자들은 반도체 시장 부진과 과도한 시장가치 측정으로 목표치를 달성하기엔 주식 수요가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