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호석유화학이 2025년도 영업이익 성장 정체를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일 “2025년 더딘 업황 개선과 ‘트럼프노믹스’ 우려로 금호석유화학의 실적 반등이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봣다.
▲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재집권과 역내 증설의 여파로2025년도 금호석유화학의 실적반등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8일 전망했다. |
그는 “트럼프 새 행정부가 유가인하와 관세인상 정책을 진행하면 전력요금 하락, 자동차 타이어 고무 수요감소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봤다.
금호석유화학은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1293억 원, 영업이익 329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4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0.4% 줄고 영업이익은 6.5% 늘어나는 것이다.
업계 내 증설의 여파는 202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황 연구원은 “2023년부터 시작된 NB라텍스, 페놀 등 주력제품의 해외증설 후폭풍이 202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인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무장갑 소재인 NB라텍스의 수요는 2025년 220만 톤으로 2024년보다 18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최근 3년 동안 이뤄진 108만 톤 증설로 공급 과잉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황 연구원은 “2024년 장갑용 재고확충으로 NB라텍스 수요가 20% 증가했지만 제품가격이 1톤당 800달러 수준에서 횡보한 것도 이 때문이다”며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페인트와 IT 소재에 쓰이는 페놀 수요는 1270만 톤으로 35만 톤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3년 동안 300만 톤 규모의 신규 설비가 완공돼 공급과잉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26년부터 100만 톤 규모의 증설 계획까지 이뤄져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목표주가 15만 원, 투자의견 중립(HOLD)이 유지됐다.
7일 금호석유화학 주가는 13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