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4-11-08 08: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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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롯데쇼핑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백화점과 할인점 등 주요 사업부의 실적 개선 속도가 더딘 것으로 분석됐다.
▲ 롯데쇼핑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전경.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8일 롯데쇼핑 목표주가를 기존 9만5천 원에서 8만5천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7일 롯데쇼핑 주가는 6만4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서 연구원은 “롯데쇼핑 국내 핵심 사업에서 실적 개선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해당 사업부문의 실적 추정치를 하향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2% 내렸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의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핵심 사업부인 백화점사업부(롯데백화점)와 할인점사업부(롯데마트)가 부진했다. 두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2023년 3분기보다 각각 8.0%, 11.6% 줄었다.
롯데쇼핑 연결 영업이익의 약 90%를 차지하는 백화점과 할인점의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커머스사업부와 롯데홈쇼핑, 롯데컬쳐웍스 등이 수익성을 개선해 영업이익 감소 폭을 방어한 것으로 파악된다.
서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향후 실적 기대감은 해외 사업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해외 사업이 롯데쇼핑의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10%인 상황에서 성장을 위한 지속적 투자가 예정돼 있는 만큼 전체 영업이익을 견인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롯데쇼핑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에서 복합쇼핑몰과 롯데마트의 확장을 통해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서 연구원은 “중장기 성장을 위한 해외사업 투자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고 자산효율화와 토지재평가 등을 통해 비용과 부채비율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은 동종기업들과 차별화하는 주목할 만한 행보다”고 바라봤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