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2024-11-04 16: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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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불황의 시대에 기업과 직장인에게 사모펀드처럼 투자하고 경영하라는 조언이 담긴 책이 나왔다.
김태엽 어펄마캐피탈 한국 대표는 이 책을 통해 사모펀드 업계 경험을 바탕으로 사모펀드가 투자하고 경영하는 방법을 이해하면 길이 보인다고 조언한다.
▲ 사모펀드 투자와 경영의 비밀. <세이코리아>
급격한 사업환경 변화와 문제상황, 기업의 매각과 인수와 관련한 물밑작업, 비밀리에 추진되는 신사업과 기존사업 정리 등 사모펀드가 구사하는 갖가지 경영전략과 투자 철학을 실제 경험으로 소개한다.
누가 어떻게 참여하는지, 자본을 모으고 굴리는 사람은 누구인지, 목표와 활동 등 베일에 쌓인 사모펀드의 비밀도 책에 담았다.
투자하기 적절한 회사를 찾아내고 키워내는 방법과 회사의 가치를 실질적으로 평가하는 방법,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인수합병(M&A) 전략도 숨김없이 소개된다.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인재’가 꼽힌다. 사모펀드가 가치 있다고 평가하는 기업과 직장인일수록 더 많은 러브콜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업의 본질과 사업에 대한 이해, 산업의 추세 파악과 정확한 사업계획 설정이 좋은 경영진의 기본이다. 환경의 급격한 변화속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S급 인재로 평가 받는다.
사모펀드가 기업이 성장하며 사업의 목표를 새롭게 설정할 때 마다 경영진의 성과와 역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물갈이와 어장관리 ‘인재전략’을 실행한다. 타성에 젖지 않고 인정에 휘둘리지 않는 인재가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직장인에게 주고 있는 셈이다.
김태엽 어펄마캐피탈 한국 대표는 20년에 가깝게 사모펀드업계에서 일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서울대학교에서 심리학 학사 및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뒤 보스턴컨설팅그룹 서울사무소에서 기업재무 전문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 하버드 대학의 존에프 케네디 공공정책대학원 국제개발석사(MPA/ID)를 취득했다.
신한프라이빗에쿼티 초창기 구성원으로 사모펀드업계에 발을 들였고 2008년 초부터 스탠다드차터드 프라이빗에쿼티 홍콩사무실에서 일하다 2019년 SC은행으로부터 지분을 인수해 아시아·중동·아프리카에 사모투자를 하는 어펄마 캐피탈로 독립했다.
어펄마캐피탈은 누적 운용자산 6조 원으로 연평균 27%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고아진화학, 세아FS, 한마음에너지, 삼양패키징, 성경식품, 티맵모빌리티 등을 투자했다. 특히 450억 원을 투자한 폐기물 처리업체 EMC홀딩스를 2020년 SK홀딩스에 1조500억 원에 매각한 경험도 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