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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 전기차 캐즘 탓에 3분기 적자에 픽업트럭도 장담 못해, 곽재선 신차 수출 ‘올인’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4-10-29 17: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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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 전기차 캐즘 탓에 3분기 적자에 픽업트럭도 장담 못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51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곽재선</a> 신차 수출 ‘올인’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8일(현지시각) 호주 멜버른 인근 RACV 케이프 찬크 호텔에서 열린 토레스 출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KG모빌리티 >
[비즈니스포스트] KG모빌리티(KGM)가 올해 3분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의 직격탄을 맞아 3개 분기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KGM은 현재 준비중인 신차 역시 전기차라 흥행을 기대하기 어려운 데다, 기아가 국내 픽업트럭 시장 진출을 예고하면서 이 시장에서 독점적 입지도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은 해외 출시 행사에 직접 참가해 신차 '액티언' 등을 소개하며, 수출 확대를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29일 KGM 실적발표 IR 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올 3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400억 원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KGM은 지난해 2016년 이후 7년 만에 연간 흑자를 달성했지만, 그해 4분기엔 29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들어 1~2분기에는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각각 영업이익을 거두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반기(1~6월) 흑자를 기록했다. 

KGM이 3개 분기 만에 적자를 기록한 데는 글로벌 전기차 캐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1월 KGM이 야심차게 내놓은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신차 토레스 EVX는 올해 신차효과를 내뿜으며 브랜드 판매실적을 이끌어야할 사명을 안고 있지만, 국내 전기차시장은 최근 역성장을 기록하며 세계적으로 심각한 위축세를 나타내고 있다. 

토레스 EVX는 올해 1~9월 국내에서 5334대가 팔리는 데 그치며 판매 3년차를 맞아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62.7%나 줄어든 휘발유차 '토레스'(1만1349대)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올 3분기 들어 글로벌 전기차시장 수요 위축은 내수에 이어 토레스 EVX의 수출에도 큰 타격을 줬다.

올해 1~6월 월평균 약 1천 대에 달했던 토레스 EVX 수출량은 7월 344대, 8월 730대, 9월 217대 등 3분기 월평균 430대로 수직하락했다.

올 상반기 KGM 수출은 3만2587대로 전년 동기보다 24.5% 늘어난 반면 3분기 수출은 2만4018대로 23% 감소했다.

8월부터 가솔린 중형 SUV 신차 액티언이 판매에 합류하면서 3분기 내수 판매량은 1년 전보다 6% 늘었지만, 수출을 합친 전체 판매량은 23% 뒷걸음쳤다.

여기에 영업일수 감소와 신차 출시 과정에서의 설비투자 등 일회성 이벤트가 더해지면서 3분기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 관계자는 "3분기에 여름휴가와 추석 등으로 근무일수가 부족해 생산을 많이 못했다"며 "또 신차 액티언을 내놓으려 준비하는 과정에서 투자비와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시장 캐즘에다 국내 전기차 화재까지 겹쳐 전기차 수요가 둔화한 영향도 있다"고 했다.

곽 회장은 판매 확대를 통해 KGM 분기 적자를 3분기로 끝내야 하지만 앞으로 펼쳐질 상황은 우호적이지 않아 보인다.

가장 확실한 판매 확대 전략은 기존에 없던 신차를 출시하는 것이지만, 현재 KGM이 준비하고 있는 신차 역시 전기차 픽업트럭 O100(프로젝트명)이다. 현재 전기차 시장 환경에서 회사 실적을 반등시킬만한 판매량을 기대하긴 힘든 셈이다.

액티언은 지난 8월 출시 뒤 단 5영업일 동안 국내에서 780대가 팔린 데 이어 지난달엔 1686대의 판매실적을 올리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다만 브랜드 전체 판매실적을 이끌기엔 아쉬운 판매량이다.

곽 회장은 2022년 8월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 결정으로 쌍용자동차(현 KG모빌리티)를 인수했다. 그는 같은해 7월 출시된 가솔린차 토레스의 국내 판매 호조에 힘입어 이듬해 회사를 7년 만에 연간 흑자로 돌려세웠다. 당시 토레스의 월평균 판매량은 2900대를 넘어섰다.

더욱이 KGM은 유일한 국산 픽업트럭 '렉스턴스포츠'로 국내 픽업시장에서 누려왔던 독점적 지위도 곧 잃을 상황에 놓였다.

기아가 브랜드 첫 픽업 '타스만'을 내년 국내 출시하기 때문이다. 기아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 보도발표회에서 타스만을 최초 공개했다.

렉스턴스포츠는 KGM 내수 판매에서 토레스 다음으로 많은 판매실적을 차지하는 모델이다. 2018년 출시 시점부터 국내 픽업시장 점유율 80% 아래로 단 한번도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타스만 국내 출시는 렉스턴스포츠의 압도적 점유율에 균열을 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KGM 전기차 캐즘 탓에 3분기 적자에 픽업트럭도 장담 못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51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곽재선</a> 신차 수출 ‘올인’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지난달 9일 2024 해외대리점 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 KG모빌리티 >
곽 회장은 최근 글로벌 곳곳의 영업현장을 직접 뛰며, 수출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지난 8일 호주에서 열린 토레스 호주 출시 행사에 직접 참가해 현지 딜러들과 토레스, 토레스 EVX, 액티언 등 주력 차종을 소개하고 시장 공략 전략을 공유했다.

지난 8월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날아가 유럽 첫 판매법인을 출범하고 신차 액티언을 현지 딜러들에게 소개했다. 유럽 판매법인은 호주에 이은 2번째 직영 해외법인으로, 지난달 본격 영업을 개시했다.

또 같은달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판매 대리점에서 간담회를 열고 튀르키예 시장 판매 확대 전략을 논의했다.

곽 회장은 작년 상반기부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소홀한 '틈새 해외시장'을 찾아 판매 확대에 한계가 있는 내수보다 수출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KGM은 단기 내수 전기차 수요가 위축돼 있고, 수출선 다변화까지는 마케팅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구조적 흑자 기조를 만들기까진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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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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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세요.
토레스 전기차도 크기가 조금만 더크도 많이 팔렸을 거라 생각한ㄷ.
액티언도 하이브리드 차를 만들었으면 판매가 많이 되었을 것이다.
타스만을 잡는 것은 전기 픽업과 하이브리드 픽업 생산이 필요하다.
올 4분기에 전기 픽업 생산하고. 내년 4월에 하이브리드 생산을 해야만 이길수 있다? 타스만은 디젤 이라
   (2024-10-30 19:57:18)
개선
테슬라방식의 충전과 전기픽업트럭을 만들어야 합니다.
수출도 하고.. 충전기 단일화로 원가 절감도 하고..


토레스ev로 현대와 경쟁을 한다? 답이 없지 않나요?
   (2024-10-30 19:0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