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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3분기에도 식품 수출 날았다, 농심 오리온 따돌린 해외실적 주목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4-10-29 16: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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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식품기업들 가운데 해외에서 잘 나가는 기업을 꼽으라면 삼양식품, 농심, 오리온을 빼놓을 수 없다.

삼양식품이 3분기에도 해외에서 좋은 실적을 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농심과 오리온은 상대적으로 주춤했을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 3분기에도 식품 수출 날았다, 농심 오리온 따돌린 해외실적 주목
▲ 해외에서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식품기업 자리는 3분기에도 삼양식품이 차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

29일 비즈니스포스트 취재를 종합하면 해외에서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식품기업 자리는 3분기에도 삼양식품이 차지했을 것으로 파악된다.

상장기업 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양식품의 3분기 추정 실적은 매출 4297억 원, 영업이익 855억 원이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8.1%, 영업이익은 96.9% 늘어나는 것이다.

수출 실적만 떼어놓고 봐도 다른 기업들을 압도하는 성적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사 3곳이 내놓은 전망을 종합하면 삼양식품은 3분기 수출 매출이 지난해 3분기보다 평균 38.4%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북미 지역 수출에 집중한 점이 좋은 효과를 거뒀다.

관세청에 따르면 3분기 라면 수출 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미국이 70.4% 증가한 반면 중국은 4.9%가 늘어나는 데 그쳤다.

7월 네덜란드 판매 법인을 설립한 삼양식품은 유럽 시장 공략에도 집중하면서 4분기에도 수출에 있어서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에서 삼양식품의 성장세가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라면업계 1위인 농심이 해외에서는 아쉬운 실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는 농심이 3분기 매출 8814억 원, 영업이익 544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3.0% 늘고 영업이익은 2.2% 줄어드는 것이다.

매출이 삼양식품보다 2배 이상 많음에도 영업이익은 36.4% 적은 수준을 기록하는 것이다. 해외 법인 매출이 삼양식품과 비교해 절반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해외에서는 국내보다 높은 가격에 라면을 판매하기 때문에 마진율이 높고 영업이익을 내는 데 있어서도 유리한 부분이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이 80% 가까이까지 높아진 삼양식품이 좋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기도 하다.

농심은 해외 성장세에서도 삼양식품에 한참 못미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북미 매출은 평균 1.5%가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매출은 3.2%가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삼양식품 3분기에도 식품 수출 날았다, 농심 오리온 따돌린 해외실적 주목
▲ 오리온은 올해 8월 중국 법이 설립 이후 29년만에 배당을 받으면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국내 식품기업 가운데 중국 법인에서 배당을 받은 것은 오리온이 처음이다.

오리온도 해외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은 기업 가운데 하나다. 오리온이 중국 법인 설립 이후 29년 만에 배당을 받으면서 중국에서의 실적이 더욱 중요해졌다.

증권사들은 오리온이 3분기에 중국 법인에서 매출 3220억 원 안팎을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 매출이 1220억 원, 러시아 매출이 620억 원 정도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보면 베트남 법인 매출은 3.5% 정도가 늘었지만 중국 법인 매출은 2.0% 정도가 줄어드는 것이다. 오리온이 국내보다 중국에서 더 많은 매출을 내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중국에서 영업이익은 12% 넘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러시아 법인에서 매출 반등에 성공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러시아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28% 정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며 영업이익은 약 4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경기 부양책이 어떤 내용으로 결정되는지가 중국 법인 실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상상인증권은 “러시아에서 신공장 가동 이후 신제품 확대 효과가 계속되고 있고 가까운 나라로의 수출도 계속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4분기부터 주요 법인에서 명절 효과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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