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태균씨가 국민의힘 책임당원 로우데이터를 요청하고 실시했던 여론조사. <노종면 의원실> |
[비즈니스포스트]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인물인 명태균씨가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기간에 국민의힘 책임당원 대상 여론조사 실시를 위한 로우데이터(raw data)를 요구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29일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확보한 녹취록에 따르면 명태균씨는 2021년 10월 강혜경씨에게 국민의힘 책임당원 안심번호가 담긴 로우데이터를 요구했다.
명씨는 강씨에게 “그 3400 그 응답자들 있죠? 로우데이터 줄수 있어요?”라며 “로데이터 해갖고 줘요. 걔들 안심번호 나온 것 째 있잖아. 로데이터 해갖고”라고 말했다.
노종면 의원에 따르면 명씨가 로우데이터를 요구한 여론조사는 국민의힘 대선후보 최종 경선 기간이었던 2021년 10월19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한 비공표 여론조사였다.
해당 조사는 유출된 국민의힘 책임당원 안심번호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의 경쟁력과 가상대결을 조사했다.
노 의원은 유효기간이 2일에 불과한 일반 여론조사용 안심번호와 달리 명씨가 요구한 안심번호는 국민의힘 경선기간 내내 유효했고 지지성향까지 확인됐다는 점에서 매우 민감한 정보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해당 로우데이터는 여론조사에 응답한 국민의힘 책임당원들의 경선후보 지지성향과 연령·성별·거주지역까지 확인할 수 있다.
노 의원은 명씨가 로우데이터를 요구한 목적과 활용여부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햇다.
노 의원은 “명태균 씨가 해당 로우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기 위해 요구했는지는 의문이며 이는 반드시 규명되어야 할 부분이다”라며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관련 의혹 전반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