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이 TSMC 파운드리 공장을 포함해 5조 엔 상당의 투자 유치 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TSMC 일본 반도체 합작법인 JASM 건물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일본 정부의 반도체산업 부흥 정책이 대규모 투자로 이어지며 큰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TSMC가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한 큐슈 지역에 현재까지 5조 엔(약 45조1700억 원)에 이르는 투자 유치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29일 닛케이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2021년 4월부터 현재까지 큐슈에 이뤄진 반도체 투자 규모는 약 5조 엔 상당으로 집계됐다.
큐슈 구마모토에 2곳의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확정지은 대만 TSMC가 모두 225억 달러(약 31조1600억 원)의 투자를 계획하며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소니와 미쓰비시전기를 비롯한 일본 기업도 큐슈에 신규 투자를 발표했다.
TSMC는 올해 안에 제1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2027년 두 번째 공장에서 반도체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TSMC 반도체 공장 건설에 1조2천억 엔(약 10조8400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반도체 산업 지원 정책을 펼쳐 왔다.
이러한 노력이 TSMC 공장을 촉매제로 한 대규모 투자 유치로 이어지면서 좋은 결실을 거두게 된 것이다.
닛케이아시아는 2021년 이후 현재까지 큐슈에 이뤄지고 있는 반도체 관련 투자가 100건 이상에 이른다고 전했다.
큐슈 경제연구소는 2021년부터 2030년까지 큐슈와 오키나와, 야마구치에 이뤄지는 반도체 시설 투자가 모두 20조 엔(약 180조7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지 당국은 큐슈를 대만 신주과학단지와 유사한 반도체 주요 생산기지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신주과학단지는 TSMC 본사와 다수의 파운드리 공장을 비롯해 여러 반도체 기업의 사업장이 밀집한 연구개발 및 생산거점이다.
닛케이아시아는 “큐슈는 일본의 반도체 산업 부흥 정책에 힘입어 ‘실리콘 섬’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큐슈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이와 관련한 장기 계획이 수립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