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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KB금융지주 주가 10만 원 시대, 양종희 실적도 밸류업도 리딩 굳힌다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4-10-25 16: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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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실적과 밸류업에서 모두 리딩금융 입지를 굳히고 있다. 임기 2년차 경영 리더십에 한층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KB금융지주 주가는 전날보다 8.26% 상승한 10만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2008년 10월 KB금융지주가 상장한 뒤 역대 최고가이고 4대 금융은 물론 국내 은행주 최초로 주가 10만 원 시대를 열었다.
 
은행주 KB금융지주 주가 10만 원 시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8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양종희</a> 실적도 밸류업도 리딩 굳힌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실적과 밸류업에서 모두 리딩금융 입지를 굳히고 있다.

KB금융 시가총액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셀트리온에 이어 코스피시장 7위로 올라섰다.

양 회장이 전날 직접 발표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 등 기업가치 제고계획 효과가 즉각 시장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양 회장은 전날 KB금융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에서 직접 보통주자본비율(CET1) 13%를 기준으로 잉여자본을 모두 주주에 환원하는 내용을 담은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았다.

기본적으로 회사가 돈을 많이 벌고 성장할수록 주주의 몫도 커지는 선진적 환원정책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양 회장은 “JP모건 등 글로벌 선진기업처럼 보통주자본비율과 연계한 주주환원은 총주주환원율 제한 없이 자본비율이 높을수록 주주에게 더 많은 금액을 환원한다”며 “KB금융의 주주환원 정책이 업계를 선도할 것이며 총주주환원율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금융사가 지닌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핵심지표다. 양 회장은 이번 주주환원 정책으로 회사의 이익 성장과 재무관리 역량에 관한 자신감을 보여준 셈이다.

이에 더해 주주환원에서 수치적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아닌 환원 방식 자체를 과감하게 바꾸면서 밸류업 차별화에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KB금융이 4대 금융 가운데서도 주주환원율,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에서 앞서오면서 이번 밸류업 공시를 두고 시장의 기대치가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양 회장은 당장 2025년부터 KB금융 자산성장 목표와 핵심성과지표 등을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에 맞춰 수정하겠다는 구체적 실행 계획도 발표하면서 밸류업에 ‘진심’을 보였다.

증권가도 일제히 KB금융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에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은행주 KB금융지주 주가 10만 원 시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8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양종희</a> 실적도 밸류업도 리딩 굳힌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24일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 생중계에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직접 발표하고 있다. < KB금융 실적 콘퍼런스콜 생중계 화면 갈무리 >

하나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KB금융의 3분기 보통주자본비율(13.85%) 추가 상승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주주환원율이 40.3%를 보이면서 40%를 가장 먼저 웃도는 은행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새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총주주환원율 50% 달성도 가장 빠를 것으로 전망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보통주자본비율과 주주환원을 연계하면서 예측가능성을 높였다”며 “KB금융은 자본비율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예상되고 비율이 상승할 때마다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극대화할 수 있어 시장에서 상당히 긍정적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연말 누적된 초과자본을 주주환원에 모두 사용해도 연간 이익으로 다시 잉여금이 증가하며 자본비율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정책은 비교적 영속성을 갖춘 구조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KB금융은 3분기까지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보이면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다.

KB금융은 2024년 3분기 연결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1조6140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늘어났다. 경쟁사로 여겨지는 신한금융(1조2386억 원)과 격차를 벌리면서 리딩금융 지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된 상황에서 비은행 계열사 성장 등이 힘을 실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4조3953억 원으로 역대 최대기록을 경신했다. 

지금까지 실적 흐름으로 보면 양 회장은 올해 금융지주 최초 연간 순이익 5조 원 달성 기록도 세울 가능성이 높다.

양 회장은 2023년 11월 KB금융그룹 7대 회장으로 취임해 올해 실질적 취임 첫 해를 보내고 있다. 

양 회장은 취임 뒤 비은행 계열사 실적 증가,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따른 주가부양 등에 성과를 냈다. 다만 인도네시아 KB은행(옛 KB부코핀은행) 정상화를 비롯한 해외사업 실적 개선과 금리인하 시기 수익성 둔화 대응, 내부통제 부실 개선 등은 과제로 꼽힌다.

양 회장은 전날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하면서 “수익성과 건전성, 주주가치 제고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KB금융의 지속가능 경영에 한 마음 한 뜻으로 매진하겠다”며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새로운 밸류업 기조에 맞춰 KB금융의 체질을 개선하고 KB금융의 주주환원으로 업계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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