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현 기자 smith@businesspost.co.kr2024-10-24 1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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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시장 공략과 멀티 플랫폼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게임업계 흐름에 발맞춰 PC·콘솔 게임 라인업을 넓히고 있다.
회사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의 흥행으로 모바일게임 전문회사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만큼, 내년까지 선보이는 신작들의 흥행 여부가 갖는 의미가 더 큰 상황이다.
▲ 카카오게임즈 계열사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 크로니클'과 '크로노 스튜디오'에서 개발하고 있는 MMORPG '크로노 오디세이'의 이미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11월부터 국내 게임사 가운데 가장 많은 신작인 14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기대작으로 꼽히는 게임들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은 지난 9월25일 일본 게임 개발사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의 게임 소개 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낸 MMORPG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이다.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2013년에 출시된 PC MMORPG ‘아키에이지’를 만든 카카오게임즈 계열사 ‘엑스엘게임즈’가 만드는 정통 차기작으로, 국내 유명 개발자 송재경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가 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이 게임은 PC,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PS5)’,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시리즈 X·S’ 등 콘솔 플랫폼에 2025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개발진 측은 3D 그래픽 특화 엔진 ‘언리얼 엔진 5’를 통해 사실적으로 묘사된 판타지 세계관, 논타깃팅 전투를 통한 액션성, 수렵·채집·하우징·농사·제작·경제·무역 등 다양한 생활 콘텐츠를 게임의 강점으로 지목했다.
카카오게임즈 계열사 ‘크로노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있는 대형 MMORPG ‘크로노 오디세이’도 또 다른 기대작으로 꼽을 수 있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바이 투 플레이(1회 비용 지불 후 무료 이용 가능)’ 방식으로 PC, PS5, 엑스박스 시리즈 X·S에 출시될 예정인 작품으로, 이용자가 전투에서 시간을 조작해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한 언리얼 엔진5를 통해 묘사된 다크 판타지 세계관, 지형의 고저차를 활용하거나 적의 공격패턴을 학습해 파괴해야 하는 전략성 등이 강점이라고 개발진은 강조했다.
대형 MMORPG 2종과 함께 카카오게임즈 계열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준비하고 있는 신작 3종은 게임 라인업을 다각화 측면에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회사가 준비하고 있는 로그라이트 턴제 역할수행게임(RPG)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로그라이트 슈팅 게임 ‘섹션 13’, 좀비 생존 게임 ‘갓 세이브 버밍엄’ 등은 2024년 8월 독일서 개최된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 출품되기도 했다.
▲ 카카오게임즈 계열사 '오션드라이브'가 제작하고 있는 로그라이트 턴제 역할수행게임(RPG)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위)’, 로그라이트 슈팅 게임 ‘섹션 13(왼쪽 아래)’, 좀비 생존 게임 ‘갓 세이브 버밍엄’ 등 신작 3종의 이미지. <카카오게임즈>
로그라이트는 반복 플레이에 경험적 성장을 제외한 이점이 없는 '로그라이크' 장르에서 파생된 하위 장르로, 반복 플레이를 통해 영구적 편의성을 획득할 수 있다.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는 회사의 전작 ‘로스트 아이돌론스’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전투 콘텐츠에 더욱 힘 준 작품이다. 오는 11월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 앞서해보기(얼리액세스) 형태로 출시돼 회사 신작 랠리에 시작점이 될 예정이다.
섹션 13은 초기 콘셉트였던 로그라이트 슈팅 게임 '블랙아웃 프로토콜'이 얼리 액세스 단계부터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발전한 작품이다.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카툰 스타일 그래픽, 다양한 무기군과 난이도 구성, 스테이지의 무작위성이 특징으로 평가된다.
갓 세이브 버밍엄은 게임스컴에서 최초로 공개된 작품으로, 게임 이용자는 좀비가 창궐한 14세기 영국의 도시 '버밍엄'에서 살아남기 위해 탐험을 이어가야 한다. 정해진 목표 없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샌드박스 모드'와 스토리를 중심으로 한 '캠페인 모드'가 핵심 콘텐츠로 알려졌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실적 부진을 겪고있는 만큼, 내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작들의 성공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PC와 콘솔 플랫폼에서 참신함과 완성도를 갖춘 게임을 계속해서 출시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