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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도 은행 가계대출 급증, 부동산대책 실효 없어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11-10 19: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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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이 10월에도 크게 증가했다. 정부가 8월25일 내놓은 부동산 대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한국은행이 10일에 발표한 ‘2016년 10월 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잔액(정책모기지론 포함)은 10월 기준으로 695조7천억 원으로 9월보다 7조5천억 원 증가했다.

  10월도 은행 가계대출 급증, 부동산대책 실효 없어  
▲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10월 금융시장동향’에서 은행 가계대출잔액이 주택담보대출 증가의 영향으로 9월보다 7조5천억 원 늘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2일 서울 건설회관에서 열린 '2017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의 모습.
가계대출 증가폭이 2008년에 관련 통계를 편제한 이후 10월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잔액(정책모기지론 포함)이 10월 기준 523조4천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9월보다 5조5천억 원 늘어나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다. 이 증가폭은 2014년 10월(6조 원) 이후 2년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융위원회가 8월25일에 공공분양과 택지개발을 축소하고 분양보증 심사를 강화하는 등의 부동산대책을 발표했지만 실질적인 효과가 없었던 셈이다.

아파트거래량이 계속 늘어나면서 주택담보대출의 증가를 이끌어냈다. 서울시의 아파트 거래량은 10월 기준으로 1만3천 가구로 9월(1만1천 가구)보다 소폭 늘어났다.

김정훈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10월에 이사를 하는 수요가 많아 8~9월보다 가계대출잔액도 많이 늘어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기타대출잔액은 10월에 9월보다 2조 원 늘어나 9월의 증가폭 8천억 원을 크게 뛰어넘었다. 추석연휴와 코리아세일페스타 등으로 소비가 늘었던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기업대출잔액은 9월보다 4조6천억 원 증가했다. 은행 수신잔액은 13조9천억 원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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