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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 '수소사업 교두보' LNG사업 착착, 윤병석 LPG 의존 벗고 성장 발판 마련한다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4-10-21 15: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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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병석 SK가스 대표이사 사장이 성장 한계에 달한 액화석유가스(LPG) 위주 사업에서 벗어나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한 퍼즐을 하나둘 맞추고 있다.

21일 SK가스 안팎취재를 종합하면 윤 사장은 기존 LPG에서 LNG로, 이후에는 수소 사업으로 회사의 포트폴리오를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LNG 관련 사업 핵심 축인 울산GPS 복합발전소를 연말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SK가스 '수소사업 교두보' LNG사업 착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25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병석</a> LPG 의존 벗고 성장 발판 마련한다
윤병석 SK가스 대표이사 사장이 LPG 사업에서 벗어나 LNG, 수소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 SK가스 >

울산GPS 발전소는 LNG를 주연료로 사용하는 LNG·LPG 혼소 발전소로 설비용량은 1.2기가와트(GW)다. LPG로도 가동할 수 있어 원료 가격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연료를 투입할 수 있다.

회사는 발전소 가동으로 2025년 매출 1조 원, 세전이익 2300억 원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LNG 사업의 또다른 축인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상반기 준공을 마치고 올해 안에 상업 가동을 시작한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LNG탱크 4기, 기화·송출설비, 석유제품탱크, 암모니아 탱크, 접안시설 등으로 구성된 국내 최초의 석유·가스 복합터미널이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지난해 말 석유제품 탱크를 완성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 LNG탱크 2기를 준공했다. 회사는 울산GPS, SK에너지, 고려아연, SK멀티유틸리티 등의 수요처에 LNG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2026년 하반기부터는 에쓰오일에도 LNG를 공급한다. 

LNG 사업은 SK가스의 사업 다각화의 일환인 동시에 윤 사장의 최종 목표인 수소·암모니아로 가는 교두보가 될 사업이기도 하다.

윤 사장은 2022년 미래성장전략을 발표하면서 "수소와 암모니아를 통한 탄소제로 사업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그때까지 연결고리로서 LPG 일변도에서 벗어나 LNG로 중간 매개체가 될 사업을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GPS 발전소는 향후 30% 비중으로 수소를 섞은 혼소발전을 한 뒤, 2050년부터는 완전 수소로만 가동해 SK가스 수소의 안정적 수요처 역할을 할 예정이다.

LNG에 고압·고온의 수증기를 반응시켜 수소를 추출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해 블루수소를 생산하는 계획도 세웠다. 또 LNG탱크에서 발생하는 냉열(LNG를 기화하면서 주변의 열을 흡수하는 것)을 활용해 수소 차량용 액화수소를 생산하는 계획도 수립했다. 

윤 사장은 2021년 발표한 중장기 성장전략에선 생산·유통·소비 등 각 영역의 ‘수소 사업 가치사슬’ 구축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향후 수소·암모니아 사업의 중추가 될 울산 ‘클린에너지복합단지(CEC)’ 사업 구체화 시기에 관심이 모인다.

클린에너지복합단지는 울산 북항 인근 코리아에너지터미널 배후단지에 14만㎡(4만2350평) 규모로 조성하는 수소 단지다. LNG탱크 2기, 액화수소 생산공장·저장용 탱크, 암모니아 크래킹(암모니아를 수소로 분해하는) 설비 등으로 구성된다. 부생수소, 추출수소, 그린 및 블루 수소 조달·생산, 저장·운송 등을 맡게 된다.

클린에너지복합단지는 현재는 계획 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연료전지 발전소와 수소 충전소 등 수소 활용 사업은 이미 시작했다.
 
SK가스 '수소사업 교두보' LNG사업 착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25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병석</a> LPG 의존 벗고 성장 발판 마련한다
▲ SK가스는 세계 최초 LNG·LPG 복합가스발전소인 울산GPS 발전소를 연말 가동할 예정이다. 사진은 울산GPS 발전소 조감도. < SK가스 >  

롯데케미칼과 SK가스가 합작해 세운 법인 롯데SK에너루트는 부생수소 기반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설립과 수소충전소 구축 사업을 하고 있다. SK가스는 롯데SK에너루트가 현재 조성하고 있는 연료전지 발전소에 부생수소를 공급한다.

롯데SK에너루트는 지난달 30일 정부의 일반 수소발전 입찰 결과 3곳에서 사업권을 따냈다. 이에 따라 2026년 가동을 목표로 20MW급 1기, 9MW급 2기 등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수소 충전소 구축 사업은 울산 시 내 통근용 수소버스 운영에 맞춰 2026년 상반기 운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가스는 기존 LPG충전소 인프라와 인력,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100개 이상의 충전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윤 사장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LPG사업 의존도를 낮추려 하고 있다.

SK가스의 LPG사업은 이익률이 안정적이지만, 리스크 관리를 위한 파생상품투자손익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SK가스가 LPG사업 수직계열화를 위해 2016년 설립한 자회사 SK어드밴스드는 최근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고, 이는 SK가스의 지분법 손실로 반영되고 있다.

SK가스 관계자는 "우선 내년은 LNG 사업 원년으로 삼고 있다"며 "수소 사업의 구체화 시기를 잡기 위한 여러 요소들을 검토 중이며,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목표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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